세계 문자예술 전주서 소통한다
세계 문자예술 전주서 소통한다
  • 김효정기자
  • 승인 2007.10.04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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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내일 개막
2007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4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을 비롯한 도내 일원에서 개최된다. 전시와 학술 및 부대행사 등 25개의 행사와 21개국 2천여명의 작가들, 총 7억 3천 5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이번 행사는 역대 서예비엔날레 중 그 규모가 가장 크다. 올해 ‘성찰(省察)’이란 주제로 지난 1997년 첫 행사 이후 10년의 역사를 쌓아온 서예비엔날레는 이번 행사를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함께 생각한다. 올해 서예비엔날레의 주요 전시와 행사들을 살펴본다.

▲ 100년 도약을 위한 10년의 성찰전

서예 비엔날레의 메인 전시 행사인 ‘100년 도약을 위한 10년의 성찰전’은 21개국 200여명의 작가들이 한문, 한글, 전각, 문인화, 외국미술가 문자조형 등 각 분야별로 세계 각국 서예의 현재를 보여준다.

특히 올해 주제 ‘성찰’에 걸맞게 역대 서예비엔날레에 참여했던 작가들 위주로 작품성과 우리의 정서를 고려한 작가들로 선정했다. 소리전당 제1전시실에서 열리는 한글서예는 25명의 작가들이 참여하며 한글의 다양한 서체를 통해 그 예술성과 아름다움을 확인하며 한글서예의 세계화를 모색한다. 전각에서는 8개국 22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각국을 대표하는 전각 작품을 통해 각종 문자각의 예술성과 재료, 기법등 다양한 전각예술을 탐색해 본다.

문자향이 넘치는 문인화에서는 22명의 작가들이 참여하며 우리 문인화의 세계화를 모색해 본다. 마지막으로 외국미술가 문자조형에서는 독일, 미국, 호주, 멕시코, 이스라엘등 11개국 13명의 작가가 참여해 서양의 미술가들이 보여주는 서예술을 이용한 문자조형작품을 통해 우리 서예의 다양한 가능성을 엿본다.

각 부문별로 작품규격을 가로·세로 90cm로 규격화하고 그 안에 작가들의 고민과 창작이 열정을 담은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는 계획. 이들 중 그랑프리 1명과 특별상 1명을 선정해 시상한다.

▲ 사경전--마음을 글씨에 담아

올해 처음 선보이는 행사로 ‘사경전--마음을 글씨에 담아’가 금산사에서 진행된다. 불경, 유가경, 도덕경, 성경, 노자 , 도덕경 등 각종 경서를 통해 서예가 가지고 있는 특수한 예술성인 청정성과 해탈성, 자연성을 보여주는 이번 전시에는 김경호 김시운 이근태 이윤용 장세훈 정현숙 조영선 진영근 최은철 등 9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각 종 경서의 사경작품을 통해 우리 선조의 찬란했던 사경문화를 되살려 본다.

▲ 한국청년서예전 & 전북서예가 초대전

한국의 서단을 이끌어갈 청년 서예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한국청년서예전 ‘한국서예의 힘, 꿈, 희망’전에서는 한국서예의 내일을 가늠해 본다. 총 38명의 청년작가들이 참여로 전북예술회관 전시장에서 열리며 한국의 청년서예가들의 힘있고 당찬 필체를 엿볼수 있는 자리다. 전북서예의 현재를 보여주는 전북서예가 초대전 ‘천년의 자존심, 천년의 자부심’에서는 190명의 도내 서예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1부 전시는 16일∼24일까지, 2부 전시는 26일∼11월4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학술행사

국제학술대회한국서예의 원류에 대한 고찰 이란 주제로 7일 오전 10시부터 코아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국제학술대회에는 ‘한국고대 금석문 서예의 예술성’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우리 고대금석문의 미적 특성을 분석함과 동시에 중국이나 일본 학자의 눈을 통해 객관적으로 증명한다.

서예문화포럼에서는 ‘서예, 술인가, 학인가? - 21세기 대학서예의 지향점’을 논의한다. 21일 오후 2시 소리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한국 교육의 서예에 대한 인식, 인문대학 내의 서예학과의 위치와 전망, 한국대학 서예과의 활로, 서예의 미술화에 대한 필요성과 전망등에 대해 발표 및 토론이 이뤄진다.

▲부대행사

전시와 학술행사 외에도 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금산사에서 진행되는 템플스테이 및 토론회(7∼8일)는 국내외 작가들에게 한국 사찰문화를 체험케 하며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힌다.

6일 오후 4시부터 소리전당 제1전시장에서 한 시간 동안 국내외유명 서예가가 현장에서 작품을 직접 써 보이는 시범휘호가 진행되며 행사기간 동안 ‘탁본체험’, ‘체험 나도 서예가’운영과 매주 일요일에는 가훈써주기 등이 진행된다. 또 유명서예가를 초청해 그들의 서예관과 학습과정 및 창작과정에 대한 강의와 토론이 이뤄지는 작가와의 만남이 13일과 27일 두차례 소리전당 행사장내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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