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창당행보' 가속
문국현 '창당행보' 가속
  • 연합뉴스
  • 승인 2007.10.0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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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장외후보’로 분류되는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이 11월 초로 예정된 독자 창당을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문 전 사장은 대선 공약에 준하는 주요 정책을 발표하면서 현역 정치인들과의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그의 주변에서는 지지조직인 ‘창조한국’이 외연을 확대하고 시민사회 인사들의 문 전 사장 지지 선언을 이끌어내면서 세몰이를 측면지원하는 양상이다.

문 전 사장은 8일 오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정책간담회를 갖고 환동해 경제협력 벨트 구상을 밝혔다. 골자는 ▲APEC(아태경제협력체) 회의 개최지인 블라디보스토크 재건 ▲환동해 전력망 구축 ▲환동해 물류망 구축 등이다.

그는 이날 낮에는 대통합민주신당 김태홍 제종길 최재천 의원 등 개혁성향의 범여권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문국현 신당’의 향후 전망과 올 대선향배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문국현과 함께하는 청년모임’ 회원 1천219명이 지지를 선언한데 이어 8일에는 김제남 전 녹색연합 사무처장, 박영숙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이정자 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 상임대표 등 여성계 인사들이 프레스센터에서 지지 회견을 열었다.

전재경 창조한국 창당기획단 조직위원장, 한면희 전 녹색대학교 총장 등도 국회에서 ‘대안정당 왜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토톤회를 갖고 ‘문국현 신당’의 진로를 모색했다.

문 전 사장은 오는 14일 창당 발기인 대회를 가진 뒤 시·도당 창당을 거쳐 내달 4일께 중앙당 창당 작업을 완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조한국’이 지역에서 지지기반을 다지고 정치권에서는 범여권 의원들이 단계적으로 합류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이 내부 분란으로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신당 내부에서는 친노(親盧) 성향 의원들을 중심으로 ‘문국현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나 ‘문국현 신당’에 관심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현재 원혜영·이계안·제종길 의원 등이 문 전 사장을 돕고 있다.

문 전 사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제겐 미래만 있다. 누가 친노인지 반노(反盧)인지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새로운 사상과 비전을 가진 사람들이 기존 사람들을 다껴안아야 웹 2.0 세대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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