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국제화 시각서 접근"
"새만금, 국제화 시각서 접근"
  • 박기홍
  • 승인 2007.10.26 16: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명박 후보 '농지 30 : 복합개발 70%' 구상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구상 중인 5년 단위 실행 로드맵을 담은 ‘새만금 프로젝트’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25일 새만금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 동해안 개발과, 국내 서해안 발전이 새만금을 위기로 내몰고 있는 만큼 향후 10년, 20년을 얘기하면 후발이 돼 너무 늦다”며 조기개발 방침을 피력한 후, “정책팀에서 연차별, 5년 단위의 조기개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새만금 프로젝트는 일단 농지와 복합개발 비율을 정부 구상(70%대 30%)과 완전히 다른, 농지 30%에 업무와 관광 등 복합개발 70%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부의 최종 방침이 확정된 2007년을 기준으로 오는 2011년까지 1단계 5년 단위로 글로벌 업무지구에 상업시설과 산업자유단지를 건설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정부가 4년 가까이 고민해온 최종용역의 개발계획과 확연히 다른 것으로, 정부는 2008년까지 세부개발을 위한 논의를 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 후보측은 또 2015년까지 2단계 5년 동안엔 주거용지와 과학단지, 항만·국제자유물류단지가 들어설 산업과 농업, 과학지구를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3단계 5년 동안(2020년 안)엔 국제관광 테마파크와 대규모 골프장 건설, 의료단지 등을 건설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라는 것. 이에 대해 한나라당 새만금대책특별위원장인 강현욱 전 지사의 한 측근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구체적인 계획을 담아내기 위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별도의 두뇌집단을 출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새만금을 국제자유도시로 지정하여 영어를 공영어로 쓰는 등 외국인 투자가 자유로운 지역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이 후보 역시 지난 25일 전북 상공인들과의 현지 간담회에서 “새만금을 국내화하면 성공할 수 없다”며 “국제화 시각에서 접근해야 하는 만큼 지금의 각종 안내판 등도 영어와 중국어 표기를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홍기자 khpark@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