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일보 제7차 독자위원회
전북도민일보 제7차 독자위원회
  • 정재근
  • 승인 2007.10.2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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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일보 2007년 제7차 독자위원회(위원장 이양근·전북대 대학원장)가 25일 개최됐다.

이날 독자위원회에는 이양근 위원장과 신환철, 이복웅, 김종국, 임혜순, 홍오남, 한광수, 황선철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 안건에 대한 토의가 진행됐다.

이양근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독자위에서 지적한 구도심 개발 문제점 보도는 매우 좋았다. 전북도민일보가 전북을 대표하는 신문으로 내용과 볼거리에서 충실해 흐뭇하다.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지 말고 실제 발로 뛰고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정확하고 올바른 판단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 임환 편집국장은 대형 기획시리즈와 월간 주요 보도내용 등에 대해 위원들에게 설명하고 앞으로도 독자위원회의 지적사항에 대해 편집과정에 충실히 반영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본보 제7차 독자위원회의 주요 토론내용을 발언 순서에 따라 요약 보도한다.

▲이복웅 위원= 먼저 독자위원회 지적사항을 반영한 것에 대해 공감한다. 하지만 몇가지 시정할 사안이 있다. 바로 언론의 가장 중요한 생명인 균형보도와 공정보도다. 이번 대선후보자 선정과 확정된 여·야 대선 후보 보도과정에 대해 독자위원의 입장에서 볼 때 특정후보에 치우쳐 보도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느껴진다. 일반 독자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으로 믿는다. 기사와 사진을 테크니컬 하게 처리해 독자가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둘째, 발행인 관련 기사나 사진이 너무 크게 부각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셋째, 독자위원회에서 무분별한 축제의 문제점에 대해 몇 차례 지적한 바 있었다. 그런데 전북은 온통 축제중이란 보도가 계속 나가고 있다. 상당수 지역축제는 아직도 ‘엿장수’와 가수 몇 사람 초청해 놓고 공연하는 것이 보편적이지 않는가.

넷째, 10월24일자 1면 사진중 청설모는 환경파괴의 동물이다. 이미 환경단체에서도 퇴치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토종다람쥐가 먹는 사진이었으면 더욱 좋았다.

▲김종국 위원= 대선 후보 보도관련 편향성 있게 느껴졌다는 이복웅위원의 발언에 대해 공감한다. 앞으로 기술적으로 잘 처리했으면 한다.

6차 회의 때 전통시장(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을 지적한 바 있다. 기획보도가 필요하다. 전통시장은 정부에서 적극적이고 대폭적인 시설지원이 요구되는 사업이다. 전통시장이 안되면 결국 인구가 유출된다. 그런데 지자체는 전통시장이 활성화되지도 않았는데 대형마트 입점을 잇따라 승인하고 있다. 전통시장에는 직격탄이다. 정부가 전통시장의 냉동시설 등에 전폭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보도해야 할 것이다.

전북현안사업이 마치 한나라당이 협조 안 해 못하는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잘못이다. 오히려 언론이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꼴이다. 예를 들어 새만금사업의 경우 DJ정부와 노무현정부를 거쳐오면서 얼마나 많은 예산이 지원됐는가? 별로다. 모든 현안사업이 터덕거리는 것을 한나라당에만 책임을 돌리는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이또한 편향적 보도로서 지향해야 한다.

▲신환철 위원= 신문이 유독 국회의원에 약하면서 시·도의원에게는 강한 행세해서는 안 된다. 지역현안사업의 경우 국회의원의 책임이 크다. 언론이 국회의원을 지적하는 사례가 거의 없다. 그러면서 최근 지방의원의 의정비 인상에 대해서는 냉혹한 보도로 일관하고 있다. 물론 의정비는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이 때문에 의정비 현실화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의정비 문제와 지방의원, 국회의원에 대한 보도시 균형적 보도가 필요하다.

▲황선철 위원= 내년 총선이 다가오면서 도내 국회의원들의 지역구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의정활동보고서를 각 가정에 허락없이 보내거나 사회적으로 모범을 보이지 않는 행위를 지양하도록 언론이 지금부터 철저한 파수꾼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선거철을 앞두고 지역문제 보도시 편파적 보도를 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만 난다. 균형 감각을 가지고 보도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임혜순 위원= 전통시장(재래시장) 상품권을 가지고 시장 상점을 방문했는데 받지 않았다. 상가번영회에 가입한 곳에서만 받는다는 것이다. 상품권을 활용할 수 있는 종합적인 홍보가 미흡한 것 같다. 방문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지역별 장학숙은 신중한 보도가 필요하다. 교육은 교육자에게 맡기는 것이 기본이다. 그렇지 않으면 공교육이 흔들릴 수 있다. 또 다른 측면에서 인재숙은 지역 현실 및 특성상 운영되어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언론보도는 옥천인재숙의 운영과정과 추세를 지켜보면서 심사숙고해 보도해야 할 것이다.

▲한광수 위원= 본문 오자가 더러 나오고 있다. 좀더 신경을 써야 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입장에서 볼 때 현역의원이나 입후보자 선거운동을 하는 지방의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 선관위 등 전문성 있는 기관과 공동으로 선거법 위반 사례가 없도록 시리즈물을 게재하는 것이 좋겠다. 시점 상 지금이 적정하다고 본다.

▲홍오남 위원= 전북 신재생에너지 특집기사는 지역현실상 아주 좋았다. 최근 전북지역에 현대중공업과 신재생에너지, 태양광업체 등이 입주하고 있다. 그러나 후속조치가 미흡하다. 예를 들어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과 도내 실업고 및 대학간의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 실업고와 대학에 관련 학과 개설이 시급하다. 그렇지 않으면 타시도에서 인력이 수급 돼 결국 전북지역 청년실업난 해결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수능시험 이후 청소년 탈선이 우려된다. 지금부터 탈선방지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것이 좋겠다.

▲이양근 위원장= 대선관련 보도시 언론이 ‘총대’를 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역 중소기업의 발전 및 성공사례를 탐방보도함으로써 중소기업인이 지역을 떠나지 않게 희망을 주어야 한다.

전북도민일보 일부 보도는 구체적 통계자료가 부족하다. 독자는 자신이 관심 있는 보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한다. 분석률 있는 기사가 보도될 때 독자들은 시원스럽게 생각한다.

기사나 사진의 경우 크기나 단수를 무게중심을 잘 따져서 보도하길 바란다.

▲임환 편집국장= 대선후보자 선정 보도시 아무래도 지역출신인 경우 다소 정보량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독자들의 오해가 없도록 균형보도에 철거를 기해 보도할 것을 약속합니다.

지역출향 인사의 성공사례를 찾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지역인맥을 동원해서 적극 발굴하겠습니다.

기사의 구체성 부족에 대해 반성하며 통계성 기사의 경우 편집과정에서 지면에 적극 반영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재근기자 jg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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