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경간장을 자랑하는 만덕교 (사진부)
국내 최대 경간장을 자랑하는 만덕교 (사진부)
  • 김민수
  • 승인 2007.10.1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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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기간 6년, 총 연장 61km, 사업비 1조 3천억여 원을 들여 신설되는 익산∼장수 간 고속도로가 오는 12월 개통 준비를 하는 가운데 완주군 소양면 신촌리 곰티재 부근에 국내 최대 경간장(교각과 교각 사이 170m)과 높이 103m로 세워진 ‘만덕교’가 그 위용을 드러냈다.

오는 12월에 개통될 예정인 만덕교는 국내 최대 경간장 길이(170m)와 최고 높이(103m)의 두 가지의 신기록을 가지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만덕교 명칭은 공사 초기 ‘신촌교’라고 불려으나 지난해 말부터 전북도 등의 요구로 만덕교로 명칭을 변경했다.

아파트 40층 정도의 103m 높이에서 1천60m 길이의 만덕교를 달리다 보면 주변 만덕산과 함께 달리는 기분마저 들 정도였다.

만덕교가 자랑하는 경간장은 서해대교(경간장 165m)보다도 더 긴 것으로 공중에서 매달아 사용하는 거푸집을 이용, 양쪽에서 조금씩 붙이는 FCM(Free Cantilever Method) 공법을 사용했다.

공사 시행처인 한국도로공사 익산장수건설사업단 5공구 임재태 책임감독관은 “경간장이 길면 길수록 자연을 파괴하지 않는다는 의미다”면서 “만덕교의 경우 이 부분을 신경 써 친환경으로 설계, 지어졌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FCM 공법에 의해 시공되는 교량의 경우 건조수축과 온도하중 등으로 인해 교각 하단에 하중으로 인한 변형이 크게 돼, Jacking 하중(선보정공법)을 도입, 유도함으로써 경제성 및 안정성까지도 신경을 썼다.

만덕교와 이어지는 곳엔 공사 구간의 12개의 터널 가운데 마지막 터널인 2.3km 길이의 곰티터널이 연결돼 막바지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완주군 소양면과 진안군 부귀면을 연결하는 곰티터널은 도로폭 전체를 한 번에 포장하는 초대형 포장장비를 활용, 공사를 진행했으며 터널을 뚫기 위해 NATM(New Austrian Tunneling Method) 공법을 이용, 발파를 통해 하루에 2∼4m의 길이를 뚫어 마무리를 했다.

12월에 개통될 익산∼장수 간 고속도로는 65개의 교량(13.2km)과 12개의 터널(10.4km)이 있으며, 전주와 완주, 진안, 장수 등 4곳의 출입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한국도로공사 임재태 감독관은 “이번 익산∼장수 간 고속도로 신설로 주행시간을 70분에서 40분으로 단축됨에 따라 물류비의 경우 연간 1천840억원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한 후 “호남 및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와의 상호 연계로 호남내륙지역 발전에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l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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