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범여 단일화로 정권 재창출"
정동영, "범여 단일화로 정권 재창출"
  • 서울=전형남
  • 승인 2007.10.15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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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전북도민여러분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로 15일 선출된 정동영 후보는 “경선에서 승리할수 있었던 것은 전북도민과 국민들의 아낌없는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경선결과 발표 이후 경선과정에서 진행됐던 후보간의 앙금을 치유하고, 사분오열된 당을 추스리는데 전력을 다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정 후보는 마지막까지 경쟁을 펼쳤던 손학규, 이해찬 후보는 물론 예비경선에 참여했던 모든 후보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정권재창출에 힘을 보태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범여권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대선에서 낡은 부패정당인 한나라당을 이기기 위해서는 범여권 진영의 대통합이 필요하고 평화개혁세력이 힘이 필요하다”며 후보 단일화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방법론에 있어서는 “대선에서 승리할수 있는 방법이 되야 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단일화 방식이 주목된다.

-한달동안 경선이 진행되면서 조직동원·대리접수 등으로 많은 우역곡절이 있었다.

▲우리는 지금 한나라당 후보에게 지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가 분열된다면 대선에서 승리할수 없다. 이는 평화개혁세력의 존립에도 문제가 있다. 손학규,이해찬 후보는 물론 한명숙, 추미애, 유시민, 김두관, 신기남, 천정배 후보등 경선에 참여한 모든 후보와 함께 할것이며 반드시 도와줄 것으로 생각한다.

다행히 손학규,이해찬 후보가 대선승리를 위해 힘을 합칠 것을 약속해줬다 고맙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많이 뒤져 있다.

▲국민들을 믿는다. 경선을 치르면서 국민지지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국민들은 피도 눈물도 없는 시장만능주의를 원하지 않을것이며 한나라당 식 정글 자본주의를 단호히 거부할 것이다.

국민들은 20%만 잘살고, 80%는 버려지는 2대8 사회를 원하지 않을 것이며 이땅에 사는 모두 사람들은 약육강식 경제, 이명박식 경제를 거부할 것으로 생각한다.

두고 보면 안다. 지난 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그래왔듯이 국민들은 9회말 역전 만루홈런의 신화를 다시 만들것이다.

-경선과정에서 교육문제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왔는데.

▲한나라당 후보는 특목고, 자사고와 특별기숙학교를 300개 만들겠다고 공약지만 이것은 고교입시의 부활이다. 고교입시가 부활되면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입시지옥으로 떨어질 것이며 30조에 달하는 사교육비는 40조, 50조로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

서민층은 허리가 휘다 못해 땅바닥에 주저앉게 될 것이며 교육은 양극화되고 우리 사회는 20대 80사회로 더욱 갈것으로 생각한다.

정부, 학부모, 교사, 전문가, 시민사회, 여야 정당이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교육혁명을 위한 사회적 협약을 만들것이다. 우리 아이들을 이른바 ‘죽음의 트라이앵글’로부터 해방시킬 것이다.

-당내에서 일부 의원들이 탈당을 통해 장외주자인 문국현 후보에게 갔다.

▲저는 민주신당 후보경선을 통해 후보로 선출됐다.하늘에서 떨어진 후보가 아니다. 경선에서 졌다고 또 마음에 안드는 후보가 이겼다고 해서 승복하지 않는다면 더이상 경선은 할 필요가 없다.

지금은 대선승리를 위해 모두 힘을 합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 지난 연초부터 팽배했던 패배주의로는 대선에서 승리할수 없다. 97년과 2002년대선에서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가 승리할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우리에게는 승리의 기억, 승리의 역사가 있다. 국민과 당원이 뽑아준 정동영이가 승리의 깃발을 들고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에 이어 제 3기 민주정부 ‘통합의 정부’를 만들어 낼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대선의 키워드를 ‘경제’로 뽑고 있다.

▲ 저는 차별 없는 성장을 위해 중소기업 강국을 만들 것이다.

보통 사람들의 꿈은 중산층이 되는 것이며, 전체 일자리의 88%를 감당하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해 사람 부족, 기술 부족, 자본 부족, 사기 저하를 최우선으로 해결해 냄으로써 전통 중소제조업에게는 활력을, 첨단 중소기업에게는 더 큰 혁신을 불어 넣어 반드시 살려 낼 것이다.

과학기술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항공우주, IT, 바이오, 나노 등 미래 산업에서 중국과 일본을 뛰어넘을것이며 금융, 문화, 관광 등을 첨단 신성장 산업으로 만들 것이다.

운하를 파는 대신 항공우주산업 강국을 만들어 항공우주산업은 경제적, 기술적 파급효과가 조선산업, 자동차의 3배가 넘는다.

또 우리가 새롭게 경제가 도약하는 데 있어서 새로운 블루오션은 북한이며 허허벌판에 철조망을 뚫고 개성공단을 만들어낸 추진력으로 남북경협시대를 활짝 열 것이다.

-통일부장관과 개성공단 추진등 대북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외교, 안보, 통일, 남북문제는 참모에게 맡길 수 없으며 대통령이 밤을 새며 고뇌하고 선택하고 결단해야 하는 영역이다.

저는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원장으로서 6자회담을 재개시켰고 한반도 비핵화를 확인했고 남북공조와 한미공조를 성공적으로 추진한 경험을 갖고 있다.당당한 외교, 능력 있는 외교, 품격 있는 외교를 통해 대한민국을 외교 강국으로 만들 것이다.

2008년 내년은 한반도의 냉전을 해체하는 결정적인 기회로 만들고 2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바탕으로 즉각 한반도 평화협정 시대를 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왜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가.

▲ 대한민국을 품격 있는 나라로 만들고 싶고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배려하는 나라로 만드는것이 꿈이다. 물질이 중심이 아니라 인간과 문화, 예술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어 너와 나, 그리고 우리가 공존하고 화합하는 대동(大同)사회를 만들고 싶다.

-끝으로 전북도민들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고맙다는 말을 수천번해도 모자랄 것이다. 경선에서 보여준 도민들의 사랑 잊지 않고 이힘을 갖고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돌아 올 것이다.
서울=전형남기자 hnj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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