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대선후보 정동영
신당 대선후보 정동영
  • 서울=전형남
  • 승인 2007.10.15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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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치유·통합으로 승리할 것" 수락연설
전북출신 정동영 후보가 대통합민주신당의 제17대 대통령 후보로 공식 확정됐다. 지역출신이 여권 대선후보로 선출된 것은 건국이래 정 후보가 처음이다.

정 후보가 신당 대선후보로 선출됨으로써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의 대결도 본격화 됐다.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통령후보 지명대회에서 양길승 국민경선관리위원장은 “정동영 후보가 대통합민주신당의 제17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것을 공식 선포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지역 선거인단 투표와 휴대전화(모바일) 투표,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총 21만6천984표를 얻어 손학규 후보(16만8천799표)와 이해찬 후보(11만128표)를 제치고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정 후보는 지역 선거인단 투표에서 13만996표를 획득해 8만1천243표를 얻은 손 후보와 5만4천628표를 기록한 이 후보에 승리했고, 여론조사 환산 득표수에서는 2만1천859표(44.06%)를 얻어 손 후보(1만7천525표, 35.3%)와 이 후보(1만216표, 20.60%)를 앞섰다.

그러나 정 후보는 휴대전화 투표에서는 6만2천138표를 확보, 7만31표를 기록한 손 전 지사에 뒤져 모두 3차례 실시된 모바일 투표에서는 한번도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이 전 총리는 4만5천284표를 얻는 데 그쳤다.

이날 대선후보 지명대회에는 정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손학규, 이해찬 후보가 참석, 정 후보의 승리를 축하했다.

정 후보는 후보 수락연설에서 “창당후 지난 두달, 우리는 서로 치열하게 경쟁했다. 그 과정에서 상처도 생겼고 분열도 생겼다”면서 “그러나 이제 치유와 통합으로 가야 한다. 하나가 될 때만 승리의 가능성이 생겨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온 몸을 던져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 이어 새로운 ‘통합의 정부’를 만들어내자”면서 “역사는 대한민국에 산업화 30년과 민주화 20년을 뛰어넘어 새로운 변화와 새로운 선택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남북 경제협력 확대 ▲항공우주 강국 건설 ▲서민·중산층이 잘사는 나라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정 후보는 또 ‘도민의 뜨거운 성원, 대통령 당선으로 보답하겠습니다’는 감사 성명서를 발표하고 “500만 전북도민과 출향인사에게 ‘전북의 아들’ 정동영이 크게 감사의 절을 올린다”며 전북의 압도적 지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 후보는 “전국 어느 지역보다도 높은 투표율에 84%의 압도적 지지가 이번 경선에 결정적이었다”며 “2번씩 전국 최다득표로 국회의원에 당선시켜 줬고, 2번씩 당 대표로 활동할 수 있었던 것도, 또 정치적으로 고비 때마다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힘의 원천도 바로 전북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신당 대선후보가 확정됨에 따라 정 후보와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이인제 후보, 범여권 ‘장외후보’로 독자행보를 펼치고 있는 문국현 후보간의 ‘범여권 후보 단일화’ 논의도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전형남기자 hnj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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