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린 대통합민주신당 원샷경선
막내린 대통합민주신당 원샷경선
  • 김은희
  • 승인 2007.10.1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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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선출에 전북 표심이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북 선거인단 비율이 전체의 14%를 넘어설 정도로 참여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14일 진행된 8곳의 동시경선에서 투표율도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전북 표심에 후보들간 희비가 교차하는 등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 후보측 전북캠프는 이미 “전북의 전폭적 지지에 힘입어 손학규 후보보다 전국적으로 2만표 이상 앞지르며 압승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반면 손 후보측은 “전북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했다”며 손 후보 1위 가능성에 다소 불투명성을 표시했고, 이해찬 전북경선대책위는 “전북도민의 마음을 얻는 데 실패했다”는 말로 사실상 후보 선출의 어려움을 표시했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신당 동시경선에서 선관위 위탁관리 투표율은 16%로 집계됐으며, 서울 14%, 충남 15.5% 등 종전보다 저조한 투표율을 나타냈으나 전북만 21.0%를 기록해 초반 8곳의 평균을 넘어섰다. 신당은 또 총 13만3천여명을 대상으로 3차 휴대전화 투표도 실시했으며, 주말 이틀간 두 곳의 여론조사기관이 총 5천명을 여론조사했다. 신당은 투표소 투표 결과와 휴대전화 투표를 더하고, 여기에 여론조사를 10% 반영해 최종 투표 결과를 15일 발표할 예정이다.

전북은 8곳 중 최대 관심사로 부상한 만큼 이날 오전부터 선거인단의 발길이 투표소를 향하며 초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북도당에 따르면 선관위 위탁분은 20만2천여 명 중 4만2천581명이 투표해 21.0%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8곳 동시경선 지역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정 후보의 고향인 순창지역에선 49.0%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신당 자체 관리분은 3만7천여 명 중 4천348명이 투표소에 와 한 표를 행사, 11.7%의 투표율로 저조했다. 이로 인해 선관위 위탁분과 신당 자체 관리분을 모두 합친 투표율은 19.6%인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그동안 지역경선+모바일 투표의 누적 득표수는 정 후보(7만7천417표)가 손 후보(6만6천859표)에 비해 1만표 이상 앞서가고 있는 실정. 정 후보는 전북지역에서 선관위 위탁분 중 정 후보가 3만4천663표(81.45%)를 기록해 압도적 우위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고, 손 후보는 5천730표(13.46%)를, 이 후보는 2천19표(4.74%)를 각각 얻는 데 그친 것으로 알려쳤다. 이런 표차가 확정될 경우 전북에서만 정 후보와 손 후보간 표차가 2만8천933표에 달하는 등 정 후보가 예상보다 압승하게 돼 전체 판도를 좌우할 중대변수로 급부상하게 된다.

정 후보의 전북캠프은 “수도권 등지에서도 정 후보가 선전으로 함에 따라 사실상 압도적인 표차로 경선 1위에 올라섰다”며 환호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15일 최종 결과를 기다리는 분위기다. 반면 손 후보측 전북자원봉사자들은 다소 마음이 무거운 모습들이다. 손 후보측의 한 관계자는 “정 후보에 대한 지역의 지지 분위기가 예상보다 거셌다”는 말로 대신했고, 이 후보측은 “도민의 마음을 얻는 데 실패했다”며 말해 전북 빅매치를 둘러싼 3인 후보간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반면 손 후보측은 13만3천여 명의 모바일 투표에서 1위를 기대하는 눈치다. 손 후보측은 모바일 투표에서 정 후보와 최대한 표차를 늘려주길 희망하고, 정 후보측은 약 5천표 차이에 불과할 것이라며 낮춰 잡는 분위기다. 결국 정 후보측은 선거인단 투표의 강세와 모바일 투표의 약세를 전체적으로 분석할 때 약 2만표 이상의 표차로 승리할 것으로 내다보는 반면, 손 후보측은 다소 불투명하다는 말로 약세 분위기를 시사해 눈길을 끌었다.

박기홍기자 k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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