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총선 공천파동 예고
신당 총선 공천파동 예고
  • 전형남
  • 승인 2007.10.1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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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위원장 공모 마찰 대선후보 선출후로 연기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대통합민주신당의 공천 파동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1일 마감한 지역위원장 모집과정에서 이같은 분위기를 단적으로 증명했다.

신당 지도부는 지난 12일 10월1일까지 공모했던 지역위원장(과거 지구당위원장)을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당내 의견이 충돌, 밤늦게까지 난상토론 끝에 결국 대통령후보 선출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신당 텃밭인 전북과 전남·광주지역에서 현역의원과 원외인사간의 보이지 않은 힘겨루기가 진행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당초 신당 지도부는 현역의원이 있는 지역에 한해서는 현역의원 위주로 지역위원장을 선정하되 일부지역에 대해서는 현역의원과 원외인사를 공동으로 하기로 가닥을 잡았지만 현역의원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지역위원장 선정시기의 부적절성이 집중 제기된 것.

특히 신당 창당에 힘을 보탰던 민주당계 인사들이 지역위원장 공모에 서류를 제출함에 따라 결과가 주목된다. 정균환 전 의원이 고창·부안지역, 김호서 도의원은 완산을, 엄대우 전 민주당 도당위원장은 군산, 이관승 전 전주덕진위원장은 덕진 지역위원장에 각각 공모했다.

이외에도 신당 공동도당위원장으로 맡고 있는 이은영 위원장이 완산을에, 신당 김재홍 비례의원이 익산갑에 각각 신청했다.

다만 이번 지역위원장 공모에서 전주 완산갑과 남원·순창지역의 경우 현역인 장영달, 이강래 의원만이 단독으로 공모해 간접적으로 정치적 위상을 실감케 했다.

한편 이번 지역위원장 공모와 관련 신당은 ‘공모를 통해 하부 조직을 튼튼히 하겠다’는 명분을 앞세우고 있지만 유력주자가 부상하기 전에 ‘일단 지역부터 꿰차겠다’는 현실적 계산이라는 비난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지역위원장은 대선 국면에 지역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데다 대선이후 4개월만에 치러지는 총선에서도 ‘기득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전형남기자hnj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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