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원 임용 '바늘구멍'
초등교원 임용 '바늘구멍'
  • 송영석
  • 승인 2007.10.1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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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수 따른 교원배정 등 내년 신규채용 줄듯
내년도 초등 신규교사 임용이 ‘바늘구멍’이 될 전망이다.

전주교육대학교의 졸업자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반면, 초등교사 신규 임용수는 매년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부가 추진하는 학생수에 따른 교원배정과 5학급 이하 소규모 학교에 교감을 배치하지 못하도록 통보한 것 등으로 인해 내년 신규교사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여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11일 전북도교육청과 전주교육대학교 등에 따르면 올해 전주교대 졸업생은 450명이고 내년에는 90명이 늘어난 540명이 될 전망이다.

이에 도내 초등교사 임용은 지난해 310명 모집에 530명이 지원해 1.7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올해는 188명 모집에 497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높아졌고, 올해 역시 오는 27일 예정돼 있는 내년 초등교사 임용공고에서 이보다 모집인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갈수록 교사되기가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교육부가 신규교사 임용과 관련해 학급수가 아닌 학생수로 교원배정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내년 교원 채용규모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 10일 각 시·도 교육청 인사 관련 담당자들과 최종 4차 회의를 펼친 결과, 전북은 교사 1인당 학생수 23.3명을 기준으로 결정돼 교원이 37명 늘어나는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존 학급수 기준에 따라 교사를 배정할 경우 내년 교사수가 139명으로 늘어날 전망이었지만 교육부의 학생수 기준 고수로 인해 102명이 감소, 내년 교원임용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전국 시·도교육감 협의회에서 5학급 이하 소규모 학교에 교감 배치를 요청했지만 이에 대해 교육부가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혀, 도내 소규모 학교에서는 35명의 교감이 추가로 줄게 된 것도 내년 신규교사를 축소하는 요인이 된다는 분석이다.

도교육청 초등교육과 관계자는 “교육부가 학생수 기준 교원배정을 추진하고 있고, 교대 졸업생도 늘어나고 있어 내년 신규교사 임용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영석기자 ser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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