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용적률 너무 높아
전주 용적률 너무 높아
  • 황경호
  • 승인 2007.10.10 1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대 250%…쾌적한 주거환경 꿈 못 꿔
푸른 도시 조성에 앞장서고 있는 전주시의 공동주택 용적율이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높기 때문에 보다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 등을 위해서는 용적률을 낮추는 것이 매우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1일 전주시에 따르면 현재 시의 도시 주거환경정비에 따른 건축밀도(용적율)는 2종 일반주거지역의 공동주택 건설시 230%의 용적률을 적용하고 있으며 공공용지 기부채납시 최대 250%까지 완화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전주시의 공동주택 용적률은 타지역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인데 울산은 200%의 기본 용적률 속에서 최대 230%의 범위에서 운용중에 있으며 광주는 190%를 기본으로 최대 250%까지 규정하고 있다.

부산(220%)과 서울(190∼210%), 대전(200%), 청주(220) 등의 용적률 역시 전주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다.

이처럼 타지역에 비해 높은 전주시의 용적률은 결국 도시의 바람길 등을 더욱 차단함으로써 열섬효과를 가속시키는 것은 물론 아파트 단지 내 경관 조성 부지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줄어들면서 주거환경 악화를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례로 아중 현대아파트의 경우 용적률이 180% 수준이기 때문에 쾌적한 주거환경을 유지함으로써 아파트의 재산가치 등을 보다 높여주고 있는 근간이 되고 있지만 용적률이 230%를 넘는 아파트는 이와 상반된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갈수록 확산되는 아파트 주거문화 속에서보다 나은 주거환경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용적률을 낮추는 것이 매우 시급하다는 것.

건축가 문모씨(46)는 “요즘같이 웰빙문화가 일반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용적률 완화를 통한 보다 나은 주거환경 조성 노력 등은 이미 다른 도시에서는 심도있게 진행되고 있다”며 “전주지역도 이같은 추세에 부응, 보다 능동적인 대책마련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의 한 관계자는 “최근 열섬효과 등이 심화되면서 전주지역 공동주택의 높은 용적률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분양가 상승 등을 고려해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이같은 시대적 추세를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경호기자 khwhang@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