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선대위 발대식..`이명박號' 공식 출항
한 선대위 발대식..`이명박號' 공식 출항
  • 이병주
  • 승인 2007.10.1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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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호(號)’가 제17대 대통령 선거일까지 70일간의 항해를 앞두고 공식 출항식을 가졌다. 10일 오후 경기도 안산 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이명박 대선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은 지난 경선 합동유세 때와 같은 뜨거운 열기는 느껴지지 않았으나 예상 참석인원의 2배 수준인 2천여명이 운집, 올 연말 대선에 대한 한나라당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12월 19일 대한민국이 웃는 날” “펄펄 솟구쳐라 정권교체 염원”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가 내걸린 가운데 진행된 출범식은 이 후보의 홍보영상물 상영으로 시작됐다.

중학생 시절 교복을 입은 채 뻥튀기 노점상을 하던 모습을 그린 삽화와 현대그룹 회장, 서울시장의 성공신화를 담은 영상물이 차례로 상영된 후 이 후보는 자신의이름을 연호하는 당원들 사이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는 상임고문단에 포함된 박근혜 전 대표가 다른 일정관계로 불참했으나 이규택, 엄호성, 유기준, 최경환, 김재원, 심재엽 의원 등 경선기간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했던 의원들이 다수 참석, ‘정권교체를 위한 화합의 장’ 이라는 의미를 과시했다. 특히 박 전 대표의 경선캠프에서 대변인과 수행실장을 맡았던 한선교 의원은 행사 사회를 맡기도 했다.

또 이 후보의 마무리 발언에 앞서 상영된 집권비전 영상물에는 “세금을 줄이고 규제를 풀고 법질서를 세워 대한민국 7.4.7을 이뤄내겠다”는 공약이 소개돼 박 전 대표 공약이었던 ‘줄.푸.세’와 이 후보 공약인 ‘대한민국 7.4.7’이 이번 대선에서 대표공약이 될 것임을 짐작케 했다.

행사장 밖에서는 당원들이 이 후보에게 바라는 소망을 적은 리본을 나뭇가지에 묶는 ‘꿈나무 행사’가 벌어졌다. 당원들 중 일부는 “결혼하기 쉽게 해주세요” “아들취직시켜 주세요”라는 소망을 적기도 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탈여의도 정치에 대한 이 후보의 의지를 확인하는 신선한 발대식이었다”면서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낮은 목소리로 차분하게 국민에게 다가가겠다는 이 후보의 메시지를 담았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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