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봉남중...전교생 삼겹살 잔치
김제시 봉남중...전교생 삼겹살 잔치
  • 조원영
  • 승인 2007.10.09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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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이 색소폰을 불고 케이크를 준비해 학생들의 생일잔치를 해준다. 코스모스가 활짝 핀 교정에서 교직원과 전교생이 함께 삼겹살 파티도 가졌다.

김제시 봉남면에 소재한 김제봉남중학교(교장 김홍식)가 이 화제의 학교다.

늘 가족 같은 학교, 오고 싶은 학교, 사랑의 넘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김 교장과 교사들은 사랑을 모아 코스모스 삼겹살 파티를 열었다. 지난 4월에도 벚꽃이 피는 교정에서 삼겹살 파티를 열었었다.

축제가 유난히 많은 가을이지만 결손가정이 많은 시골 학교이기에 금전적 부담이 되는 만큼 타지역으로 소풍갈 수 없는 어려운 실정이다. 외식 또한 하기도 어려운 실정이어서 코스모스 교정에 둘러앉아 교사들이 엄마, 아빠가 되어 추억의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

이와 같은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상추쌈을 입에 넣어 주고 있는 가족 같은 정겨운 장면은 부럽지 않다.

매월 색소폰을 불며 학생들의 생일잔치를 열어주는 교장선생님의 열정 또한 학생들에게 가슴 벅찬 추억으로 행복감에 넘친다.

봉남중학교의 한 학생은 “가끔 집에서 먹어보는 삼겹살이지만 오늘 같이 맛있는 삼겹살은 처음인 것 같고, 그동안 무심코 보아왔던 코스모스도 더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며 “코스모스 교정에서 삼겹살을 먹으며 듣는 교장선생님의 색소폰 연주 또한 감동 그 자체였다”고 말한다.

한편 봉남중학교는 지난달 29일에는 노인요양기관인 ‘평강의 집’을 방문 친손자·손녀 같은 마음으로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어깨도 주물러 드리고 말벗도 되어 주고 청소도 해주는 등 사랑의 봉사활동을 실천했다.

김제= 조원영기자 cwy9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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