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1·2부두 수심 확보 비상
군산항 1·2부두 수심 확보 비상
  • 정준모 기자
  • 승인 2023.05.21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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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 1·2부두

군산항 1·2부두가 수심 문제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계획 수심에 현저히 미치지 못해 입출항 선박들이 안전을 이유로 접안을 기피해 체선(滯船)을 빚는 등 군산항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현재 1·2부두 수심은 각각 4~5M·4.5~5.5M로, 계획 수심 9~11M· 7.5~11M 절반 수준이다.

이 때문에 선박들의 안전사고와 화물 일실(逸失)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저수심을 이유로 1만톤급 선박이 접안을 꺼리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군산항 주변 업체들이 기존 5천톤급으로 수입하던 물량을 3~ 5만톤급 전환하고 타부두 이용에 따른 운임비 증액 등 추가 비용 부담이라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 탓에 1·2부두 존재감이 축소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부두는 2만톤급 1척과 1만톤급 2척을, 2부두는 2만톤급 2척과 5천톤급 1척을 각각 동시 접안할 수 있도록 개발돼 슬러그나 사료부원료 등 잡화를 취급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연간 200여만톤의 실적을 올리는 등 군산항 인근 산업단지 업체들의 원가 절감에 크게 기여하고 군산항 명맥 유지에 일정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수년전부터 준설이 이뤄지지 않아 부두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산항 관계자들은 1·2 부두 형태가 3부두와 함께 ‘ㄷ’형태로 연결된 굴입식 부두로 토사가 흘러가지 않고 계속 축적돼 타부두와 비교해 토사유입 속도가 더 빠르다”고 지적하고 있다.

 즉 1·2부두가 정상적으로 가동되려면 준설이 절대적이라는 것.

하지만 지난 2016년 준설 이후 단 한번도 준설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현 상황의 심각성이 느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군산해수청장은 “내달 이후 준설에 나서는 등 군산항 전역에 대대적인 준설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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