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목미술관, ‘4人 4色 _ 시작, 봄’展…한지를 통해 자부심을 느낀 작가들의 탐구
청목미술관, ‘4人 4色 _ 시작, 봄’展…한지를 통해 자부심을 느낀 작가들의 탐구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3.04.1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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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대학교 한지문화산업학과 석사과정을 같이 한 4명의 동기가 모여 ‘시작, 봄’이라는 주제로 각자의 색을 뽐내는 전시회를 갖는다. 각자의 일상에서 엄마로, 직장인 대표로, 학생으로 살아가면서도 작품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았던 이들이 부르는 희망가다.

 18일부터 24일까지 청목미술관에서 진행되는 ‘4人 4色 _ 시작, 봄’전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작업과 재료의 한계를 느껴 한지문화산업학과 석사과정에 다시 한번 도전한 공통 이력이 있는 작가들은 한지라는 재료를 알게 되면서 작업이 확장성을 갖게 되었다고 입을 모은다. 이번 전시에서도 고유의 한지를 사용한 평면작품 20여 점과 설치작업 2점 등을 선보인다.

 이들 네 명의 작가는 각자의 개성만큼이나 표현방법도 다양하다. 한지를 여러 겹 붙여 작업하는 콜라주 기법, 한지 끝을 찢어 그 느낌을 살려 세워서 붙이기도 한다. 그리고 한지 죽과 염색제를 섞어서 입체적인 회화를 만들기도 하며 한지로 만든 꽃과 인형을 콜라보해 표현하기도 한다.

 진송희 작가는 다른 질감의 한지들을 여러 겹 붙이는 한지 콜라주와 분채를 칠하고 닦아내는 과정에서 독특한 깊이를 표현한다.

 다섯 살 아이를 키우는 서미나 작가는 아이가 했던 순수했던 말들과 행동들을 떠올리며 그 모습들을 한지로 만든 꽃과 콜라보했다. 한지로 인형을 만들고 한지를 염색하여 꽃을 만들며 아이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간다.

 김주희 작가는 얇은 한지가 촘촘하게 맞물려 형성된 입체감을 통해 한지의 결을 풍성하게 표현한 작품을, 김민정 작가는 한지 죽과 물감을 이용해 계절이 품고 있는 다채로움, 사라져가는 문화유산을 담아 ‘시간’이라는 주제를 표현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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