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일자리 미스매칭] (하) 사회적 인식 전환 시급
[전북 일자리 미스매칭] (하) 사회적 인식 전환 시급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3.03.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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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은 직장을 갈구하고, 중소기업들은 일할 사람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중소기업은 청년들에게 적절한 임금 및 성장 가능성을 적절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청년들은 정주 인프라 부족과 기대소득보다 낮은 급여수준 등의 원인으로 지역 기업을 외면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정부와 지자체 등의 지역 일자리 발굴·제공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과 함께 워라벨 등 기업의 근로환경 개선, 사회적 인식 제고를 통해 일자리 미스매칭을 줄여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먼저 전북도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지역 특성에 맞는 지역 일자리를 발굴·제공해 취업으로 연계시키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417억의 사업비를 마련해 2천명 고용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년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기업에는 인건비를 지원해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전북형 청년취업지원 △대학생 직무인턴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지원 △청년내일채움공제 지원사업 등을 통해 취·창업 지원에 나선다.

특히 전북도는 ‘1기업 1공무원’ 매칭을 통해 인력 애로를 호소한 기업의 상황을 파악, 구인 알선 및 취업연계 추진하고 온·오프라인 채용도 지원 중이다.

중소기업중앙회 전북본부에서도 중소기업과 청년구직자 간의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를 위해 ‘참 괜찮은 중소기업’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인증받은 중소기업 중 신용등급, 영업이익, 퇴사율 등 자격요건을 충족하는 우수 중소기업이다.

도내에도 571개(2022년 6월 기준)의 기업이 분포돼 있다.

중기중 전북본부는 지역별 우수기업에 대한 홍보 및 신규인력 채용에 대한 지원으로 지역일자리 창출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업들이 매출과 임금이 아닌 워라밸과 복지, 직원성장, 성과공유 등 청년 구직자가 중시하는 일자리 특성을 2개 이상 복합적으로 보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전북교육청 역시 도내 직업계고 취업률이 전국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만큼, 올해 직업교육의 대전환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교육부 공모사업인 ‘직업교육 혁신지구 사업’에 선정된 전북교육청은 ‘교육청-지자체-산업체-대학-유관기관’이 상생·협력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직업계고 재구조화를 통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빅데이터, 로봇 등을 반영한 혁신적 학과를 운영해 미래 산업에도 대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장 중심의 직업교육을 통해 학생과 기업의 일자리 불일치를 해소해나갈 예정이다.

전주상공회의소는 지역 내 특화산업을 중점 지원해 기업들의 강소기업 성장을 도모하는 한편, 청년층의 인식전환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전주상의 관계자는 “국가경제의 부가 집중돼 있는 수도권과 비교해 지방의 열악한 인프라는 우수 인재는 물론 구직자를 포함한 대규모 인구유출과 미스매칭을 유발시키는 악순환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에 들어가도 대기업 못지 않은 삶을 누릴 수 있다는 인식전환과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정주 인프라를 구축한다면 지역유출을 방지하고 서로 상생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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