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신입생 ‘0명’ 학교 23곳…인구 줄면서 학교도 사라진다
전북, 신입생 ‘0명’ 학교 23곳…인구 줄면서 학교도 사라진다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3.01.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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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로 신음하는 전북지역에 올해 신입생이 0명인 학교가 무려 23곳에 달해 학령인구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다.

31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교중 2023학년도 신입생이 0명인 학교가 23개교며, 초등학교는 20개교, 중학교는 3개교다.

 지역별로 보면 군산·김제 각 4개교, 고창·부안 각 3개교, 진안·순창·임실 각 2개교, 익산·남원·무주 각 1개교다.

 지난달 2일 신입생 예비소집 전에는 도내 신입생이 0명인 학교가 4곳이었으나, 일부 신입생들이 이주하거나 학교를 변경하면서 23개교로 늘어난 것이다.

 또 전교생이 10명 미만인 학교도 초등학교·중학교 각 13개교, 고등학교 1개교 등 27개교다.

 지역별로 보면 부안 6개교, 군산 5개교, 남원, 임실 4개교, 김제·남원·무주·순창 각 2개교다.

   도내에서 올해 신입생이 10명 미만인 학교는 초등학교 212교, 중학교 60교 등 총 272개교로 파악됐다.

  이들 학교는 면 및 도서지역에 대체로 위치해 있지만, 올해는 동 단위 초등학교도 나타나는 등 학령인구 감소를 여실히 보여준다.

 전북지역 학생수 감소도 가파르다.

 10년 전에 학생은 25만180명이었으나 2020년에 20만명을 넘지 못한 19만6천466명, 2022년에는 18만8천639명으로 집계됐다. 10년간 학생은 6만1천541명이 줄었으며, 이는 전체 24.6%가 줄은 것이다.

 학교급으로 보면 초등학생(13.1%, 1만3천820명)보다 중학생(30.5% 2만1천524명), 고등학생(35.2% 2만6천197)이 많이 줄었다.

 도교육청은 오는 2027년에는 학생수가 현재 18만8천639명에서 3만1천618명(16.8%)이 줄을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기간 학생수 10명 미만인 초·중·고·소규모학교는 27개교에서 57개교로 늘어난다. 이는 도내 전체 767개 학교의 5.7%를 차지한다.

 학령인구 감소에 도교육청은 위기감을 호소했다. 도교육청 행정과 관계자 A씨는 “학생수가 급격히 줄어가는 상황에서 소규모 학교 살리기, 어울림학교 등의 운영으로 작은 학교도 활성화하는 방안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러한 학령인구 감소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아이들이 늘어나려면 지역 인구도 함께 늘어나야하는데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이 뒷받침돼야 학교도 살아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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