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속에서도 전북 수출 8년 만에 80억 달러 돌파
악재 속에서도 전북 수출 8년 만에 80억 달러 돌파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3.01.2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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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수출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전북지역 수출 실적이 8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농기계와 알루미늄, 정밀화학원료 등 새로운 주력 수출품목의 선전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29일 한국무역협회 전북본부(본부장 박준우)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 수출 실적은 82억 2천209만 달러로 전년(78억 1천901만 달러) 대비 5.2% 증가했다.

연간 수출액이 8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14년(85억 5천만 달러) 이후 8년 만이다.

코로나19 장기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세계적 경기 둔화세에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전북본부 관계자는 “당초 중국 수출 회복세 여부에 따라 도내 연간 수출 실적이 85억 달러를 넘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코로나19 봉쇄 정책이 장기화하면서 아쉬운 대목으로 남게 됐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도내 수출 품목을 보면 전기차 배터리 등에 쓰이는 동제품이 7억 2천447만 달러를 기록했다.

동제품은 지난해 미국으로 수출이 182.9%나 증가했으며, 현재 미국 내 배터리 관련 제조시설이 확충됨에 따라 향후 수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배터리 관련 수혜 품목으로 꼽히는 정밀화학원료도 6억 4천607만 달러를 기록하며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기존 태양광 폴리실리콘이나 동물 사료용 화학원료 외에 정밀화학원료의 새로운 수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북본부는 보고 있다.

또한 농기계의 약진도 눈에 띄는 부분이었다.

지난해 농기계는 5억 8천114만 달러를 기록하며 2020년(2억 9천만불)과 비교해 2년 만에 95%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북미지역에서 개인용 중소형 농기계 수요가 급증했고, 국내 브랜드 인식도 높아짐에 따라 관련 제품 수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박준우 본부장은 “전북도와 전주시 등 지자체와 전북 무역기업들의 각고의 노력으로 지난해 전북 수출이 선전을 해 17억 달러 이상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며 “올해도 세계경기 둔화, 지정학적 리스크 및 미·중 무역갈등 등 어려움이 상존해있어 관련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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