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불인데도 갈 수가 없네요”…전북경찰, 교차로 꼬리 물기 특별단속 나서
“초록 불인데도 갈 수가 없네요”…전북경찰, 교차로 꼬리 물기 특별단속 나서
  • 김슬기 기자
  • 승인 2022.09.2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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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물기로 교통혼잡한 도로
꼬리물기로 교통혼잡한 도로

#1 직장인 김 모씨(31)는 매일 아침 출근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했다.

출근하기 위해서 전주롯데백화점 사거리를 지나가야 하지만 꼬리 물기로 인해 쉽사리 지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신호를 받지 못해 출근이 늦어지거나 무리하게 끼어드는 차량 때문에 부딪힐뻔한 상황도 겪으면서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김 씨는 “출근길마다 꼬리 물기 때문에 고역을 치른다. 심할 때는 좌회전도 못할 정도로 길게 늘어서 있어 신호를 놓치거나 무리하게 끼어드는 차량으로 사고가 날 뻔하기도 했다”며 “신호를 한 번만 기다리면 서로가 원활한 통행을 할 수 있는데 양보하지 않는 일부 운전자들 때문에 교통정체가 더 심해지는 거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2 양 모씨(32)도 퇴근길마다 극심한 꼬리 물기로 인해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차량이 뒤엉켜 교통혼잡을 유발해 교통정체가 더욱 심해지기 때문이다

양 씨는 “퇴근시간만 되면 평화동 사거리에서 개인 차량뿐만 아니라 택시, 버스 등 대중교통의 꼬리 물기가 심해진다. 가뜩이나 신호도 짧은데 꼬리물기로 인해 이동할 수 있는 차량이 더 제한된다”며 “출·퇴근시간에 교통량이 많은 사거리, 교차로 등에서의 꼬리 물기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25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19~2021)간 교차로 꼬리 물기 행위 관련 단속 건수는 총 612건이다. 연도별로는 2019년 159건, 2020년 149건, 2021년 304건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꾸준하게 발생하고 있는 교차로 꼬리 물기 행위와 관련해 전북경찰청이 빠르고 안전한 출·퇴근길 조성을 위해 교차로 꼬리 물기 특별단속에 나섰다.

이번 특별단속은 도내 출·퇴근 차량 통행이 많고 교차로 내 꼬리 물기로 교통 불편 및 민원이 잦은 전주·군산·익산 등의 주요 교차로를 중심으로 실시하고 있다.

전북경찰은 캠코더 장비와 경찰오토바이 등 경력을 활용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적인 단속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또 꼬리 물기 예방을 위해 주요 사거리·교차로 등에 경찰을 배치하면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으로 꼬리 물기에 대한 민원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전북경찰청 한 관계자는 “현장 경찰관 배치, 특별단속 등으로 인해 꼬리 물기의 민원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며 “출·퇴근길 꼬리 물기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차량 소통 관리와 꼬리 물기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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