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산업현장 직격탄 화합의 자세 보여야
화물연대 파업 산업현장 직격탄 화합의 자세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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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6.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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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 3일째 우려한 대로 도내 산업현장에서 운송난으로 생산 차질 등 피해가 드러나고 있다.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가 안전 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7일 전북지역에서도 군산항 부두에서 화물연대 노조원 2천여 명이 출정식을 하고 총파업에 들어갔다. 화물연대의 강경한 파업 예고에 정부가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지만, 역부족임은 파업이 되풀이될 때마다 겪는 현상이다. 전북지역에서도 생산업체 현장에서 운송난으로 제품을 출하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한 대형 철강업체의 경우 하루 8천 톤~1만여 톤의 철강을 생산·출하에 드는 화물차량이 매일 300~400여 대에 이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화물연대 파업으로 제품 출하를 일시적으로 중단 상태에 있다고 한다.

만일 파업이 장기화할 때 제품을 쌓아놓을 공간도 부족하기 때문에 결국 공장 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이런 상황이 일주일 정도만 지속이 돼도 상당한 피해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또 국내 최대 설비를 갖춘 닭 가공업체인 (주)하림의 경우도 생닭 운송 차량·사료 운반 차량 등 300여 대의 운송 차량 중 절반이 넘는 180여 대가 파업에 참여하고 있어 제대로 운송을 못 하는 상황이라는 보도다.

그 때문에 생산 차질은 물론 폭등하는 사룟값 등에서 추가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화물연대의 파업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최근 경윳값 폭등에 따른 물류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처지다. 이런 현실에서 과적·과로 등으로부터 안전을 위해 최소한의 적정운임을 보장하는 안전 운임제도의 기간 연장 등에 대한 화물연대 요구와 수출 경쟁력 약화 등으로 기간 연장은 곤란하다는 사용자 측의 입장 등이 접점을 찾지 못해 빚어진 사태다. 그러나 지금은 국제유가 등 물가의 폭등세로 누구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두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이다. 정부도 법만 따질 게 아니라 중재력을 발휘해야 한다. 화물연대도 자제하고 노사 화합에 슬기를 보여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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