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지선 투표율 48.7%…역대 최저
전북지역 지선 투표율 48.7%…역대 최저
  • 특별취재단
  • 승인 2022.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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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덕진구청 투표소
전주 덕진구청 투표소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북지역 최종 투표율이 48.7%로 집계되면서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북의 이번 투표율은 지난 7번의 지방선거와 7번의 국회의원 선거 등 14번의 선거를 통틀어 18대 국회의원 선거(47.5%) 다음으로 낮은 투표율을 보인 것이다.

특히 순창과 무주, 장수 등 농촌 지역은 70%대의 높은 투표율을 보인 반면, 전북 인구 3분의 2가 거주하는 전주와 익산, 군산은 30~40%대로 낮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 집계 현황에 따르면 전북 유권자 153만 2천133명 가운데 74만5천584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최종 투표율은 48.7%로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의 최종 투표율 65.2%에 견줘 16.5% 포인트 낮았다.

지난달 27~28일 치러진 사전투표에서도 전북은 24.41%의 투표율을 보이며, 최종 투표율이 60%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결과는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수준에서 마감됐다.

지역 정가에서는 그동안 대체적으로 높았던 전북의 지선 투표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은 민주당 공천 파행 사태에 따른 정치 불신에서 찾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대 대선에서 민주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으나, 패배하면서 도민들이 깊은 상실감에 빠졌다는 점도 한 요인으로 꼽고 있다.

또한 민주당 일당 독주 체제에 대한 싸늘한 민심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민주당 공천 파행으로 인해 무소속 후보와의 경합이 벌어진 지역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점이 이같은 민심을 대변하고 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시·군별로 살펴보면 도내 격전지 중 한 곳인 순창군 투표율이 77.8%로 가장 높았다.

또 다른 경합지역인 고창군이 72.8%, 임실군이 72.5%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선거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도내에서 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군산시(38.7%)로 확인됐다. 전주시 완산구와 전주시 덕진구도 각각 40.3%, 40.6%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아울러 올해 지방선거에서 우편 또는 사전투표 비율(37만8천635명)이 전체 투표자(74만5천584명)의 50.8%에 달했다.

선관위 자료에서 전북지역 선거일 투표자는 36만6천949명으로 우편과 관내 사전투표자와 차이는 1만1천686명이었다.

전주와 군산, 익산 등 도내 빅3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시군은 본투표보다 우편과 사전투표 참여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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