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박물관·미술관 주간…교동미술관 ‘내 손, 잡아줄래요?’·청목미술관 ‘솜솜! 예술로 전환과 회복을’전
2022 박물관·미술관 주간…교동미술관 ‘내 손, 잡아줄래요?’·청목미술관 ‘솜솜! 예술로 전환과 회복을’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2.05.16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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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박물관·미술관 주간(5.13~22)’을 맞아 도내 미술관에서도 의미있는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유시라 作 그것을 묶음으로  Birth-Death_#10

 교동미술관은 6월 19일까지 ‘내 손, 잡아줄래요?’전을 진행한다. 교동미술관은 장기화 된 코로나19로 지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지역민에게 다가가는 소통의 다리가 되고자 ‘소통’과 ‘연대’라는 테마를 꺼냈다. 참여작가는 범준, 유봉희, 유시라, 이은혜, 정하영 씨다.

범준 作 첩첩산중

 범준 작가의 ‘첩첩산중’ 시리즈는 산의 형태와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을 연결한 상상의 형태가 포함된 풍경이다. 이 풍경 속에 부유하는 다양한 존재들의 이야기를 다층적인 레이어로 구성해 존재와 존재 사이의 긴밀한 대조를 보여준다.

유봉희 作 나.너.우리

 유봉희 작가는 수많은 사람과 자연의 교감과 소통을 따뜻한 느낌의 줌치한지라는 재료를 통해 얘기하고, 유시라 작가는 묶고 뿌리고 널어 물들이는 작업 과정을 통해 끝없는 변화와 불확실성을 경험하는 세상 속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이은혜 作 여기가 아닌 어딘가 지금이 아닌 어딘가, 퍼포먼스, 2018

 이은혜 작가는 자신의 정체성, 엄마와의 소통과 단절이라는 테마의 연장선에서 제작된 퍼포먼스 영상으로 소통을 시작한다. 그동안 여성주의 시선에서 사회적인 담론을 보여준 정하영 작가는 이번엔 가정에서의 관계, 소통, 연대의 모습을 ‘온실 속의 화초’라는 주제를 가지고 풀어본다.

정하영 作-a room of one’s own 온실 속의 잡초

 교동미술관 본관 1전시실에서는 작가들의 작품을 중점적으로 감상할 수 있고, 2전시실에서는 영상을 통해 작가들의 작업소개와 예술이 사회와 연대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나눈다. 매주 금요일에는 전주한지로 꽃 엽서를 만들면 미술관에서 무료로 발송해 주는 연계체험 활동도 펼친다.

 청목미술관은 23일까지 ‘솜솜! 예술로 전환과 회복을’전을 개최한다.

 여기에서 솜은 몸, 신체를 의미하는 ‘SOMA’를 반복 강조한 표현인 동시에 현실의 긴장과 한계를 느슨하게 이완하여 편안한 느낌을 주는 포근한 느낌의 매체 솜을 연결해 몸으로 즐기는 예술을 의미한다.

소진영 작 - 피어나다
소진영 작 - 피어나다

 이에 탄탄한 시각적 역량을 가진 고보연, 소진영, 이가립, 차유림 작가를 초대해 전시와 전시연계 예술놀이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들 작가는 회화, 설치, 혼합 매체 작품 등으로 인간, 세상, 삶, 그리고 그 너머에 대해 생각을 불러일으키고 현대미술의 영향력과 마주하게 하고 예술놀이를 통해 풍성한 경험과 유희로 사람들을 위로하며 활력을 제공한다.

고보연 作 꿈같은 순간들

 고보연 작가는 기저귀 천을 자유롭게 재단하고 천연염색과 드로잉으로 완성한 작품 ‘꿈같은 순간들’로 아이들에게 쉼을 선물하고, 소진영 작가는 한지와 빛과 색채의 관계를 연결해 피어남(에너지)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다양한 해석을 제시한다.

이가립 作 Love

 이가립 작가는 오일파스텔과 스크래치기법으로 살아오면서 느낀 시련과 아픔의 기억을 그림으로 표현했으며, 차유림 작가는 다양성과 다름의 차이를 통해 인간의 존재 의미와 인간적 가치에 대한 탐구를 표현한 실험적인 작품으로 인간다움을 규정하는 사회적 틀과 제도에 저항하는 질문을 던진다.

차유림 作 거울 보기

 청목미술관은 원활한 진행을 위해 사전신청을 받고 있지만, 참여 인원에 여유가 있는 경우에는 현장신청도 가능하다.

 한편, 박물관·미술관 주간은 국제박물관협의회가 박물관·미술관의 중요성 및 사회 문화적 역할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확산시키고자 매년 5월 18일로 지정한 ‘세계 박물관의 날’을 기념해 지난 2012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등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는 국제박물관협의회가 선정한 주제 ‘박물관의 힘’을 주제로 전국의 각 공간에서 다채로운 활동이 진행 중이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www.뮤지엄위크.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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