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성 “서거석 예비후보, 청렴대상 셀프 수상” 의혹 제기
천호성 “서거석 예비후보, 청렴대상 셀프 수상” 의혹 제기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2.03.23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두달 여 남은 가운데 느닷없이 교육감 후보의 청렴에 대한 시비가 제기돼 배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천호성 전북교육감 예비후보는 서거석 예비후보가 지난 1월 SNS로 홍보한 청렴대상 수상에 대해 ‘셀프 수상’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천 예비후보는 23일 전북도교육청 기자회견에서 “서 후보가 지난 1월 자신이 중앙본부 임원으로 있는 단체에서 청렴대상을 수상했다. 자기가 주고 자기가 받는 셀프 수상이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해당 상은 서 예비후보가 지난 1월 20일 (사)공직공익비리신고 전국시민운동연합이 주최한 ‘제2회 대한민국 청렴대상 시상식’에서 수상한 교육부문 청렴대상이다.

 서 예비후보는 당시 SNS를 통해 ▲국공립대학 청렴도 평가에서 ‘계약분야 청렴도 1위’을 기록 ▲전국 국·사립 4년제 대학총장협의회장을 맡아 대학의 변화·혁신 이끔 ▲초록우산어린이재단후원회 전북후원회장을 맡아 취약계층 어린이들을 보살핀 점 등이 인정받아 수상했다고 알렸다.

 천 예비후보는 “수상 근거로 밝힌 2015년 국민권익위원회의 국공립대학 청렴도 자료에서, 전북대는 종합평가에서 36개 대학 중 36위를 기록했다”라며 “계약분야에서 1위를 차지한 것도 맞다. 하지만 연구 및 행정분야에서 아주 큰 격차로 최하위를 기록했고, 이 때문에 종합평가에서도 꼴등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 및 행정분야 청렴도는 대학총장의 핵심 업무다.핵심 업무에서 큰 점수 차이로 최하위를 기록했다는 사실을 감춘 채 계약분야 1위를 차지한 공로로 청렴대상을 수상했다고 자랑하고 있다. 이는 도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에 서거석 예비후보 측은 “총장 재임시절 단과대학, 연구소의 연구비 사용에서 불합리한 관행이 있었지만 제도상 총장으로서 적극적인 감사를 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라며 “계약부문 전국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재임기간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인사 과정에서도 단 한 번도 물의를 빚은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휘빈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