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황선철 검증위원장 “당헌·당규 기준에 도덕성 등 도민 눈높이 맞추겠다”
민주당 황선철 검증위원장 “당헌·당규 기준에 도덕성 등 도민 눈높이 맞추겠다”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2.03.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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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철 변호사
황선철 변호사

더불어민주당의 6·1 지방선거 공천작업이 사실상 시작된 가운데 전북도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검증위) 황선철 위원장의 움직임에 지역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32대 전북지방변호사 회장을 지낸 법조계 출신인 황 위원장의 역할에 따라 민주당 개혁 공천의 성패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황 위원장 등 검증위원들의 후보 검증결과가 곧 민주당 지선 공천에 대한 도민의 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 내 분석이다.

황 위원장은 도당 검증위 방향과 관련, “검증위원들과 깊은 토론을 통해 얻어진 의견에 따라 지선후보 검증을 진행할 것”이라며 “원칙은 당헌·당규와 민주당이 마련한 검증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황 위원장은 “검증위 작업이 도민의 눈 높이를 충분히 충족 시켜야 할 것”이라며 “어떻게 생각하면 후보 검증은 법적 토대에서 진행되는 만큼 공천 보다 더 엄격하게 진행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이번 지선에서 제시한 7대 범죄 대상자, 당헌·당규의 부적격 대상자, 전과 경력에 대한 판결문을 꼼꼼히 챙기겠다는 입장을 밝힌 점과 황 위원장이 검증위 활동을 도민의 눈높이에 맞추겠다고 한 것도 같은 의미로 풀이된다.

정치권은 특히 황 위원장이 오랫동안 법조계에 몸 담고 있으면서 ‘고집이 세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원칙론자 이면서 개혁주의자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실제 지난 18일 도당 검증위가 후보 검증 작업을 통해 일부 지선 후보들에 대해 ‘부적격’ 결정을 내리자 개혁공천에 대한 도민과 정치권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전북 정치권 관계자는 “황 위원장의 원칙론이 지선후보 검증에서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며 “민주당이 전북에서 가야할 길을 제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북이 민주당의 텃밭인 만큼 후보의 경쟁력 못지 않게 도덕성을 정치의 최우선 가치에 올려 놓아야 한다는 의미다.

황 위원장도 “전북은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에 압도적 지지를 보냈지만 결국 대선은 패배했다”며 “이번 지선에서 민주당은 도덕성, 개혁성을 갖춘 후보를 공천하는 것이 도민에게 진빚을 조금이나마 갚는 길인 것 같다”고 밝혔다.

 

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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