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상수도관리로 전주시 물복지 실현 앞당긴다
스마트한 상수도관리로 전주시 물복지 실현 앞당긴다
  • 유영권 한국수자원공사 전북지역협력단 센터장
  • 승인 2022.03.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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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 전북지역협력단 유영권 센터장

 일련의 수돗물 유충 발생과 붉은 수돗물 등으로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는 일들을 접하며, 상수도 분야 종사자로서 많은 안타까움을 느낀다.

UN이 발표한 국가별 수질지수(Water Quality Index)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전 세계 8위를 기록할 만큼 매우 우수한 품질의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생산된 수돗물은 오래된 수도관을 통해 각 세대에 공급되는 과정에서 땅속으로 물이 새거나 노후화된 시설로 인해 오염되면서 국민들이 체감하는 신뢰도 지표인 음용률은 36%(수돗물 먹는 실태조사, 2021 환경부) 수준에 머물러 있다.

2020년 환경부 상수도통계에 따르면 전주시의 경우 총연장 2,591km 관로중 30년 이상의 경년관이 1,039km로 노후관 비율이 약 40.1%에 달하며, 이로 인해 발생되는 누수 및 수질 문제는 경제적 손실뿐만 아니라 수돗물 불신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환경부와 전주시는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2021 ~ 2022년에 131억을 긴급히 투입하여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사업(SWM)’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여 수질, 유량 등을 실시간으로 감시함으로써 누수, 수질사고 등의 문제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전주시는 물 관리 전문기관인 K-water와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사업(SWM)‘ 위탁 협약을 체결하고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SWM 사업을 본격 추진중에 있다.

주요 내용은 원격검침 시스템 구축, 수질 오염시 신속한 오염수 자동배출장치 설치, 수질 유량 실시간 감시, 수도관로 정보인식 시스템 구축 등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수돗물이 각 가정으로 흘러가는 과정에서의 중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위험신호를 바탕으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해진다.

특히, 원격검침의 경우는 전주시 수도계량기의 25%에 해당하는 2만여 계량기에 원격검침시스템을 설치하여 검침원이 한 달에 한 번씩 각 세대를 방문하는 방식에서 사생활 침해 없이 물 사용량을 자동으로 정확히 알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누수알림 문자발송, 사회복지사와 연계하여 독거노인 가구에 물 사용량이 없는 경우 알림문자 발송, 가정의 물 사용량 정보 제공 등 스마트 행정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되어 향후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이 기대된다.

시민들의 물 복지 실현을 위한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사업’ 등에 국가재정 지원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도심지내 복잡한 지하 상수관로 공사로 인한 교통 통제와 불편함에 따른 민원발생 등 사업추진이 결코 만만하지 않아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가 절실히 필요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따라 전주시는 상수도 관리를 스마트하게 바꾸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제는 땅속으로 아깝게 새는 물을 줄여 시민들의 수도요금 부담은 줄이며 수질사고에 신속히 대응하고 수질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는 등 수돗물에 대한 신뢰가 높아져 건강한 물 복지 실현은 더욱 앞당겨질 것이다.
 

 유영권 <한국수자원공사 전북지역협력단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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