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군산조선소 재가동 검토해야
현대중, 군산조선소 재가동 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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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2.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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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 문제가 내년 초 마무리될 전망이다. 인수 합병문제가 정리되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여부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해 전북도와 정치권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전북도 등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에 대해 연내 심사를 마무리하고 심사보고서를 전원회의에 상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합병을 위해선 공정위 심사와는 별도로 유럽연합(EU) 등의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유럽연합의 승인 여부는 내년 1월 말 결론날 것으로 예상한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 심사는 유럽연합 해운사들이 독과점 피해를 우려해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으며, 현재로선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심사에 집중하고 이후 군산조선소 문제가 본격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폐쇄된 지 4년이 지났다. 현대중공업이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적극 검토해야 할 시기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 여부와 관련 없이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글로벌 조선 시황이 풀리며 수주 랠리를 이어오고 있다. 모처럼 호황기를 맞아 2~3년치 일감을 채운 상태로 내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이 올라올 것으로 조선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전북의 조선산업은 현대중공업의 의존도가 높은 구조다. 전북도는 조선산업의 대기업 의존도를 완화하고 자생적 혁신역량 강화를 위해 중소형·특수선박 중심의 조선산업 발전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를 통해 대형 선박을 건조하고, 중소형 특수목적선 단지를 만들어 중소 선박이나 특수목적선의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특수목적선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도 군산조선소 재가동은 필수조건이다.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더는 늦춰서는 안 된다. 전북도와 정치권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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