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새만금, 국제 관광거점으로 키운다
[기획] 새만금, 국제 관광거점으로 키운다
  • 설정욱 기자
  • 승인 2021.11.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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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관광지 조성을 위한 민간(공사) 투자사업이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 부지마다 우선협상대상자와 사업시행자가 잇따라 선정, 내년부터는 착공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새만금국제공항·신항만·도로·철도 등 주요 SOC 인프라 구축과 함께 다양한 관광시설이 들어서면 2023년 새만금세계잼버리를 전후로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 관광거점으로 육성되는 새만금의 관광지 조성 의미와 구체적 추진 상황 등을 종합 정리해본다.

◆ 새만금 관광레저용지 1지구…초입지(게이트웨이)

새만금1호 방조제 내측(동측) 105만4천385㎡(32만평)에 테마파크, 수상호텔, 숙박, 문화·상업 등 관광기반의 확충을 통해 국제 관광거점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국제적 명품 관광 레저 허브를 목표로, 다양한 수요의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대규모 복합형 리조트 및 숙박, 쇼핑, 문화시설 등 앵커시설이 집적될 수 있도록 배치하는 게 특징이다.

또한 공공주도로 매립이 완료된 부지를 원형지 상태로 저렴하게 공급해 민간사업자의 창의성·자본력을 활용한 개발 촉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시행자인 전북개발공사는 지난 5월 초입지 잔여지(0.17㎢) 매립을 완료하고 7월 새만금 관광레저용지 1지구(초입지) 개발사업 매립공사 준공 고시했다.

이어 오는 2022년에는 입지 사업승계를 위한 제3자 제안 공모가 시작될 예정이다.

◆ 새만금 관광레저용지 2지구…정주형 테마마을, 해양레저단지

2032년까지 부안에 조성되는 2지구는 치유와 쉼,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정주형 테마마을’과 해양레저와 휴양을 결합한 ‘해양레저관광복합단지’로 구분된다.

특히 해당 민간주도 투자사업에 대해선 수상태양광 발전사업권 100MW(메가와트)가 투자혜택(인센티브)으로 부여된다.

‘정주형 테마마을’은 부안군 하서면 3.96㎢(120만평)에 농촌체험, 레포츠시설, 관광 및 편의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지난 7월 1조원 규모의 투자를 제안한 웨스턴리버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 올해 안으로 사업시행자를 지정할 계획이다.

해당 컨소시엄은 새만금의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한 5km 길이의 관광수로와 400세대 규모의 커넬타운을 조성하고 애니멀파크, 그린파크 등 체험시설과 54홀 규모의 골프장 등을 통해 연간 500만 명이 찾는 자족적 친환경 관광 정주도시를 실현하겠다고 제안했다.

‘해양레저단지’는 부안군 초입지 인근 1.64㎢(53만평)에 3천억원 이상 투입해 해양레저단지 조성 취지에 맞는 관광시설 및 편의시설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9월 공모에는 씨엘라메르 주식회사(스카이칠십이주식회사 등), 블루피아 아일랜드 컨소시엄(㈜중해건설 등)과 에스지아이 컨소시엄(㈜디엔아이코퍼레이션 등)이 제안서를 접수했다.

새만금개발청은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협상을 통해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2022년에 새만금사업법에 따른 사업시행자로 지정해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 새만금관광명소화…VR테마파크, 챌린지테마파크

새만금 1호 방조제 시점부에 새만금 지역의 관광 앵커사업으로 자리매김 할 사업으로 ‘VR테마파크’와 ‘챌린지테마파크’가 조성될 전망이다.

우선 숙박, 쇼핑, 레저,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한 곳에서 지원되고 다양한 문화가 교류하는 글로벌 VR·AR 테마파크·리조트가 들어선다.

지난해 사업시행자로 지정된 새만금 VR·AR 리조트는 총사업비 813억원을 들여 1단계로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에 맞춰 고급 리조트와 VR테마파크를 만들고 2단계로 2025년까지 테라스형 가족리조트와 전시 컨벤션센터 등을 건설한다는 입장이다.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에 추진되는 ‘챌린지테마파크’는 지역 관광자원과의 관광 네트워크 구축이 목적이다.

‘새만금 챌린지테마파크 컨소시엄(연합체)’은 최근 전북도, 새만금개발청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새만금 1호 방조제 시점부 8만1천322㎡ 용지에 관광·숙박 시설과 함께 문화가 있는 공룡 공연장, 애견호텔, 테마파크 등의 개발을 시작했다.

◆ 신시야미지구 관광레저용지

새만금 신시야미지구(1.92㎢)에 2030년까지 8천768억원을 투입, 글로벌 해양리조트 조성을 위해 호텔·워터파크·골프장·마리나 등의 복합관광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지난 2018년 8월에 새만금 최초로 민간 사업시행자인 새만금관광레저(주)가 지정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계획안을 보면 인공해변과 관광·스포츠·숙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골프장과 골프 빌리지, 인공해변과 연계한 호텔·리조트, 고군산군도 낙조 경관에 특화된 호텔, 거리형 쇼핑공간, 테마상가,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관광향토시장(어시장), 식물원, 애완동물공원, 캠핑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우선 1단계 사업으로 2023 세계잼버리대회 개최 이전에 신시도호텔(200실 규모)이 준공된다.

현재 새만금개발청에서 사업시행자가 제출한 개발실시계획을 검토 중이다.

이에 내년부터 건축공사가 진행, 2023년 8월이면 호텔이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 이외 각종 인프라

새만금 관광 개발 사업은 민간 투자 외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각종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신시도와 무녀도를 잇는 ‘고군산군도 케이블카’는 국내 최장 해상케이블카(L=4.9km)다.

고군산도 일대 수려한 해양경관을 한눈에 조망하는 것은 물론, 케이블카 승하차장 인근 개발수요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고 섬과 섬 사이의 교통수단으로 활용해 고군산 연결도로 교통 분산효과도 기대된다.

전북개발공사는 오는 2022년 10월까지 도시관리계획 결정 및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진행, 2024년까지 설치를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부안군 변산면 새만금로에 건립될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은 새만금과 간척의 역사·기술·미래가치를 재조명하는 복합문화공간(지상 3층, 건축연면적 5천441㎡ 규모)으로 건립된다.

지난 7월 1차 공개구입을 완료한 결과 1천529점을 확보 현재까지 소장품은 총 1천693점으로 늘었다.

사업비 361억원은 모두 국비로 충당되며 새만금개발청은 2023년까지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다목적 강당, 어린이 체험공간, 영상관, 수장고(유물보관실), 사무공간 등으로 구성된 박물관을 개관할 계획이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새만금 관광을 위해 정부와 민간의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조속히 사업시행자를 지정하고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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