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쌀 생산량조사 믿을 수 있나
통계청 쌀 생산량조사 믿을 수 있나
  • 정재근 기자
  • 승인 2021.11.1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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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도열병 걸린 벼 / 전북도민일보 DB
목도열병 걸린 벼 / 전북도민일보 DB

올해 전북지역 신동진 벼 품종을 중심으로 병충해 피해가 심각해 전년대비 30%~40%가량 수확량감소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통계청의 2021년도 쌀 생산량 조사결과 6.9% 증가할 것이라는 최종 결과가 나와 통계청 조사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북은 쌀 생산량 감소에 이어 전국적인 쌀값 하락 조짐마저 보이고 있는데다 정부가 쌀값 안정을 위해 초과분에 대한 시장격리조치도 장기화됨에 따라 농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15일 통계청의 2021년 논벼, 밭벼의 생산량을 표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북지역은 59만 4천 톤으로 2020년(55만 6천 톤)보다 6.9% 증가한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중 쌀 예상생산량 조사결과에서는 7.8%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도내 서부 곡창지대 농촌현장을 중심으로 실제 벼 탈곡작업 과정에서 산물벼 기준으로 전년보다 생산량이 훨씬 감소해 농민들이 울상짓고 있다.

이에 따라 전북도와 도내 정치권은 전북지역 쌀 생산량 급감의 원인이 이상기후로 인한 벼 병충해 피해 확산 때문이라면서 정부에 전북지역에 대한 벼 특별재해지역 지정을 요청한 상태다.

특히 전북지역은 신동진 벼 품종이 전체의 64%를 차지할 정도로 재배면적이 많은데 올해 이상기후 현상으로 신동진 벼에서 이삭목도열병 등이 발병해 쭉정이가 만연, 생산량 감소의 원인이 되고 있었다는 것이 농업 관계자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하지만, 통계청의 2021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는 현장 상황과 많은 차이를 보이면서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통계청 농어업통계과 관계자는 “표본조사요원들은 5년 이상 경력자들이며 시군마다 통계표본을 뽑아 전체 평균을 낸 수치로 계산한다”며 “전북지역은 시군별로 쌀 작황에 차이가 있었으며 생산량에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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