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배움만큼 더욱 빛나는 졸업장’ 제19회 전주노인대학 졸업식
‘뒤늦은 배움만큼 더욱 빛나는 졸업장’ 제19회 전주노인대학 졸업식
  • 장정훈 기자
  • 승인 2021.11.11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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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노인대학 졸업식이 11일 대한노인회 전주시지회 강당에서 열린 가운데 전영배 지회장,조희정 학장,본사 임환 사장,내빈 및 졸업생 76명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기웅 기자
제19회 노인대학 졸업식이 11일 대한노인회 전주시지회 강당에서 열린 가운데 전영배 지회장,조희정 학장,본사 임환 사장,내빈 및 졸업생 76명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기웅 기자

“기쁘기도 하지만, 이제 학우들을 만나지 못한다니 아쉬움도 커요.”

어르신들이 학사모를 쓴 채 기념 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최소 예순다섯이 넘은 전주시 노인대학 졸업생들이다.

이곳에서 만난 박막래(74) 졸업생은 “코로나19 시기에 어렵게 교육을 마쳐 감회가 새롭다”며 “함께 수업을 받은 정종래(74) 학우와 헤어지려는 맘이 쫌 그래서 사진을 많이 찍어 추억을 남기려 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11일 오전 10시 30분 대한노인회 전주시지회(지회장 전영배) 부설 노인대학(학장 조희정)의 제19회 졸업식이 지회 강당에서 성황리 개최됐다. 김영구 전주시노인회 명예회장과 전북도민일보 임환 사장, 민선식 전주시 복지환경국장 등 외빈과 전영배 지회장, 조희정 학장, 한조연 수석부회장, 오영규 부지회장과 76명의 졸업생이 참석했다.

졸업식장엔 76명의 어르신들이 새하얀 머리카락 위에 까만 학사모를 쓰고 참석했다. 졸업이 아쉬운지 함께 공부한 학우와 사진을 찍는 모습도 다른 졸업식과 같은 모습이었다.

한조연 수석부회장의 노인강령 낭독으로 시작된 이날 졸업식은 학사보고와 졸업증서, 장학지원금, 상장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시상도 있었다. 김학수 졸업생이 전주시장상을, 강원재 졸업생이 시의장상, 임애경 외 3명이 지회장상을 받았다. 또 고금례 졸업생이 명예회장상을 받았으며, 유덕례 졸업생 외 3명은 학장상, 김길자 외 28명은 개근상, 박복근 외 12명에게는 정근상이 수여됐다.

조희정 노인대학장은 "노령층들의 사회적 비중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항상 건강을 잃지 않고, 서로 믿고 돕는 마음으로 즐겁고 명랑한 생활을 이어 나가실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구 전주시노인회 명예회장은 “열정적인 졸업생들의 모습을 보고 우리 노인세대가 결코 외롭지 않다고 생각하게 됐다. 행복한 노년을 보내시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임환 전북도민일보 사장은 “배움의 열정으로 학사모를 쓰신 졸업생 어르신들 모두에게 축하의 말씀과 존경의 박수를 전한다”고 졸업 축사를 전했다.

졸업생 대표로 졸업식 사은사를 낭독한 이수남(84) 어르신은 “노인대학을 위해 힘써주신 모든 분들과 76명 학우의 정성을 모아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노인대학에서 배운 서로에 대한 신뢰와 사랑, 우정 그리고 존경을 간직하며 아름답고 복된 인생여정을 함께 할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대한노인회 전주시지부 부설 노인학교는 지난 1982년 개교한 이래 지난 2001년까지 1천72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노인대학으로 승격된 2002년 이후 제19회 졸업생까지 총 1천690명이 졸업하게 됐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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