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족쇄 풀리면서…전주의 밤이 환해졌다
코로나 족쇄 풀리면서…전주의 밤이 환해졌다
  • 장수인 기자
  • 승인 2021.10.2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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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개편 후 밤 10시 이후의 전북대
거리두기 개편 후 밤 10시 이후의 전북대

“식당, 카페 10명까지 가능해요! 12시까지 계실수 있어요!”

내달 초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코로나19 방역체계가 전환될 예정인 가운데 전주지역 대표 번화가 거리는 주말 밤 내내 환한 빛이 거리를 메웠다. 이는 지난 18일(월)부터 식당과 카페에 사적모임 인원 최대 10명까지 허용, 밤 12시까지 영업시간 확대 등 방역기준이 일부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되면서다.

이에 본보는 완화된 거리두기와 위드코로나의 기대감을 품고 모처럼 밤 시간대 활기를 띄고 있는 거리를 찾았다.

지난 22일 금요일 밤 10시 20분께 찾은 전주시 효자동 서부신시가지 일대는 오랜만에 신데렐라(밤 12시) 외출을 나온 이들로 북적이면서 곳곳에 밀집돼 있는 식당, 카페 사장님들의 얼굴을 미소짓게 했다.

불금 회식을 마치고 카페에 모여 수다를 떠는 7~8명의 직장인들을 비롯해 대부분의 주점들은 20대로 만석을 이루면서 거리는 그야말로 불야성이었다.

한 감자탕집 사장 김모(63)씨는 “이번 주부터 영업시간과 인원제한이 일부 풀리고 다음달 부터는 위드코로나가 실현될 수 있다고 하니 주변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님들도 조금씩 긴장감을 푸는 분위기다”며 “우리 집은 술먹고 해장하러 오는 손님들이 대부분이라 밤 12시부터 새벽시간때까지 장사 피크지만, 그래도 이 시간까지 가게 문을 열어둘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전북대학교 대학로 거리도 오랜만에 밤시간대 외출을 나온 학생들로 시끌벅적한 분위기였다.

밤 11시께 찾은 한 분식점은 야식을 먹기위해 발걸음한 손님들로 북적였고, 길거리에선 마지막 남은 한시간을 또 다른 장소에서 즐기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 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주시 다가동 일대의 객리단길의 주점들도 2차 모임을 하는 이들로 만석을 이루고 있었다.

이날 친구와 함께 외출을 나온 김지연(30)씨는 “오랜만에 한 외출이긴 하지만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 몰랐다”며 “백신도 다 맞았고 모처럼 밤 12시까지 눈치보지 않고 놀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위드 코로나가 실현되면 더 자유롭게 외출할 수 있어 좋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 주점 매니저 최모(28)씨는 “확실히 방역수칙이 조정된 첫주다 보니까 손님들이 좀 더 느긋하게 머무는 것 같다”며 “위드 코로나 기준이 정해지면 앞으로 상권이 더 살아나지 않을까 기대되는 부분도 있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전북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단계별 일상회복 전환을 위해서는 도민들의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 등 협조가 이뤄져야 한다”며 “도민들께선 개인의 안전 뿐 아니라 전북지역 전체의 안전을 위해 당분간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장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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