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과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필요
탄소중립과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필요
  • 김천환 전북개발공사장
  • 승인 2021.10.2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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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환 전북개발공사장

 날씨가 갑자기 초겨울을 연상할 만큼 추웠졌다. 가을이 사라지고 바로 겨울로 직행하는 느낌이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10월 중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2004년 이후 17년만에 처음이란다.

 날씨가 추워지면 당장 챙겨지는 것이 난방비 걱정인데 휘발유값 마저 전국 평균 1,700원대에 이르고 있다. 연초에 비하면 약 40%가량 오른 가격이다. 승용차에 주유를 해보면 실감이 저절로 난다.

 그리고 언론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원자재값 인상 등 ‘에너지전쟁’이라고 불릴만큼 글로벌 에너지수급 역학관계가 복잡해지면서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더구나 이제 막 위드코로나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글로벌 경제회복 수요와 맞물리면서 환율, 물가, 원자재 상승이라는 트리플 파고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정부에서도 심각성을 인식하고 소비자물가를 낮추고 취약계층의 부담을 완화를 위해 유류세율 인하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에너지 전쟁’은 단기적인 원유나, 석탄같은 원자재의 전략적 수급문제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세계 주요 선진국의 탄소중립 선언에 따른 화석연료에서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측면도 있다.

 국제사회는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탄소배출감소 합의에 따라 신재생·청정에너지 체제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는 정부보조금 및 다양한 정책들에 힘입어 신재생에너지가 시장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2019년 미국에서는 신재생에너지가 1885년 이후 134년만에 석탄보다 더 많이 소비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에 따르면 전력생산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26%에 그쳤다. 그나마 우리나라는 6.4%에 불과하다.

 결과적으로 풍력, 수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가 이상기후 발생 등으로 기대에 못미침으로서 석탄, 천연가스등의 화석연료 원가상승으로 이어지고 영국, 독일 등 유럽과 중국, 인도 등 아시아국가까지 전기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세계의 공장’이라고 자임하는 증국에 10년만에 최악의 전력난으로 주요도시에 ‘전력소비 제한조치’가 내려졌고, 생산차질이 심각해지면서 글로벌 병목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이런 원인중에 하나는 세계각국이 탄소중립을 위해 안정적인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에 투자를 소홀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

 탄소중립이 피할수 없는 국제적 흐름이라면 좀 더 공격적인 국가차원의 투자와 연관기업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최근 우리나라도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는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와 2050년까지 석탄발전을 모두 줄여 ‘탄소 순배출량을 제로(0)’로 하는 탄소중립시나리오를 최근 확정했다.

 기존의 화석연료가 ‘신이 선택적으로 내려 주었다’면 신재생에너지는 상대적으로 어디든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에너지원’이다. 즉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가 패권을 가지게 된다.

 더구나 우리지역에는 새만금이라는 K-뉴딜을 실현 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의 땅이 있다.

 정부정책에 발맞추어 기왕 시작한 세계 최대의 해상태양광 발전단지를 토대로 그린에너지 신산업단지, 탄소제로 스마트도시 등 연관산업이 순차적으로 추진되어 글로벌 선도지역이 되길 기대해 본다.

 
 김천환 <전북개발공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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