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책의 날 ‘출판문화 발전 유공자’ 서정환 신아출판사 대표
제35회 책의 날 ‘출판문화 발전 유공자’ 서정환 신아출판사 대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10.2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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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수상

 

  “그동안 숱한 역경과 도전 속에서도 책을 만드는 성취에 기쁨과 보람을 갖고 모든 것을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신아출판사의 오늘이 있기까지 도움을 준 필자와 직원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제35회 책의 날 기념식에서 출판문화 발전 유공자로 선정돼 정부포상을 받은 서정환(81) 신아출판사 대표는 모든 공을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로 돌렸다. 서 대표는 21일 “열악한 지역의 상황 속에서도 출판업을 놓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책을 만드는 일을 즐기고, 책을 읽고, 사랑해 주는 이들이 있어 가능했다”고 했다.

 서 대표는 1970년 완판본의 맥을 잇는 경영이념으로 50년 동안 1만여 종의 단행본 출판과 10종의 정기간행물 발간, 근현대 역사문화 자료발굴을 통한 지역사 총서 발간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수필과비평’, ‘문예연구’ 등을 창간해 유망한 신진작가 발굴로 문학 발전의 지평을 열었으며, 생활 속의 창작공간으로 ‘신아문예대학’을 설립했고 역사문화담론의 공간인 ‘전북문화살롱’을 만드는 등 지역문화운동을 펼쳐온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서 대표는 “완판본의 맥을 잇겠다는 정신으로 전주에서 꾸준히 출판 문화에 온 힘을 기울여 온 세월을 인정 받지 않았나 해서 그 점이 좋고, 전주가 출판의 고장이라는 것을 알리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어 두 배로 기쁘다”고 말했다.

 신아출판사가 다양한 꼭지의 출판 문화 사업을 기획하고 지역문화운동을 추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글을 쓰는 지역민들이 많고, 책쓰기 운동이 어색하지 않았던 지역의 분위기도 한몫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모임의 횟수는 줄일 수 밖에 없었지만, 외지에 있는 교수와 전문인, 지역민들이 지면을 통해 교류하고 네트워크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었던 것도 ‘신아’라는 공고한 뿌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서정환 대표

 서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출판계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근 전주에서 열린 독서대전에서도 경험할 수 있었듯이 위드 코로나의 시대엔 책을 통한 문화 회복으로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며 “삶의 길에 혼자 걷는 길은 없고, 모두가 연결되어 함께한다. 출판시장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 저 또한 저의 위치에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책의 날은 1251년 10월 11일 팔만대장경의 완성일을 기념해 1987년 출판계에서 제정한 날이다. 정부는 매년 책의 날을 기념해 출판지식산업의 발전과 건전한 출판문화 조성에 기여해 온 출판인들을 발굴, 포상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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