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물량이관案 결렬 전주공장·협력업체 최악의 경영압박·고용불안 직면
현대차 물량이관案 결렬 전주공장·협력업체 최악의 경영압박·고용불안 직면
  • 정재근 기자
  • 승인 2021.09.30 17: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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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리아 이미지 스틸컷. 현대자동차 제공.
스타리아 이미지 스틸컷.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노사가 울산공장 일부 생산물량을 전주공장으로 이관하는 최종 협상 회의가 30일 울산공장에서 열릴 계획이었으나 울산4공장 노동조합 대의원들의 회의장 원천 차단으로 결국 담판이 사실상 결렬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 전주공장과 협력업체들은 조업감축 등에 따른 심각한 경영압박과 직원들의 고용불안에 직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날 현대차 사측과 울산공장 및 전주공장, 울산4공장 노조는 울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스타리라’생산 차량의 일부를 전주공장으로 이관·생산하는 최종 협상안을 시도했으나 이관 반대를 주장하는 4공장 노조 대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아예 회의를 열지 못했다.

지난 1995년 출범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연간 10만 5천대의 상용차 생산규모를 갖추고 있으나 2014년 6만 9,000대의 최대 생산을 기록한 이후 물량 감소와 지난해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2020년 말 기준 절반 수준인 3만 6,000대 생산에 불과해 협력업체 포함해 최고의 위기국면에 직면했다.

특히 조업 감소로 인해 협력업체들은 경영난으로 올해 전북도와 완주군의 긴급경영자금 지원을 받았지만 이대로 가면 부품생산 감소로 경영위기는 물론 직원 정리해소 등 심각한 고용불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현대차 전주공장 정규직 직원은 5천여명이 이르며 1차, 2차 협력업체수는 완주군을 비롯해 도내에 160여 개사에 이른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상용차(버스) 시장이 급랭, 생산량이 줄면서 전주공장 노동자들의 고용불안 해소를 위해 울산4공장에서 생산되는 ‘스타리아’의 물량 일부를 전주공장으로 이전안을 제시했으나 울산4공장 노동조합의 반대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에 앞서 회사측은 울산4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스타렉스 후속 모델인 ‘스타리아’ 16만대 생산물량 중 수출용 1만대 가량을 전주공장 생산라인으로 이관할 경우 큰 투자 없이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용차 감산에 따른 잉여 인력을 투입함으로써 어느 정도 고용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대안을 제시했었다.

대신에 회사측은 현재 미국시장에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 차량 2만대 수출 수요가 발생한 만큼 울산4공장 일부 인력을 이곳에 투입함으로써 고용불안 없이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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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z 2021-09-30 21:34:47
일하지 않고 정치 실세들한테 잘 보이면 국회의원 도지사되는 시스템 을 만든 만주당 당원과 도민의 여론을 형성 시키는 언론의 책임이 크다...현대공장 물량 가져오는 사람한테 무조건 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