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스타리아’ 전주공장 생산 이관 30일 최종 판가름
현대차 ‘스타리아’ 전주공장 생산 이관 30일 최종 판가름
  • 정재근 기자
  • 승인 2021.09.2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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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가 전주공장의 물량난 타개를 위해 울산4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스타리아’ 차량의 일부를 전주공장으로 이관·생산하는 협상안이 오는 30일 최종 판가름난다.

26일 현대자동차 노사에 따르면 현대차 전주공장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상용차(버스) 시장 급랭으로 생산량이 줄면서 전주공장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이같은 고용문제 해소를 위해 현대차 노사는 그동안 3차에 걸쳐 고용안정위원회 회의를 개최했으나 울산4공장에서 생산되는 ‘스타리아’의 전주공장 물량 이전에 대해 울산4공장 노동조합의 반대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회사측은 울산4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스타렉스 후속 모델인 ‘스타리아’ 16만대 생산물량 중 수출용 1만대 가량을 전주공장 생산라인으로 이관할 경우 큰 투자 없이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용차 감산에 따른 잉여 인력을 투입함으로써 어느 정도 고용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대신에 회사측은 현재 미국시장에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 차량 2만대 수출 수요가 발생한 만큼 울산4공장 일부 인력을 이곳에 투입함으로써 고용불안 없이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울산4공장 노동조합은 스타리아 대신에 팰리세이드 2만대 수요물량의 전주공장 이관을 주장해 왔는데 전주공장에서 팰리세이드 차종을 생산하려면 100억원 이상의 추가시설투자와 26개월가량의 기간이 소요돼 회사측과 협상이 지연되었다.

그동안 울산공장과 전주공장 노조 대표자 간 스타리아 일부 생산량의 전주공장 이전에 대해 공감대는 형성되었기 때문에 오는 30일 최종 회의에서는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또 오는 12월 현대차 노조임원 선출을 앞두고 이상수 현대차 울산지부장이 이날 통 큰 결단을 내릴 것으로 기대된다.

만일 노사협상결과 스타리아 생산 물량이 전주공장으로 일부 이관될 경우 26년만에 처음 생산되는 일이다.

장정현 현대차 전주공장 대외협력부장은 “코로나 19 이후 트럭부문은 다소 회생되고 있으나 버스부문의 주문량 감소는 여전하다”며 “스타리아 차량 1만대 생산물량이 전주공장으로 이관될 경우 직원들의 고용안정과 전북지역 경제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전주공장은 1995년 총 10만 5천대 생산 설비를 갖추고 출범했지만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2020년 기준 3만 6천대 가량 생산되고 있다.

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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