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 이필종 시인 ‘푸르른 비상’…푸른 눈길로 마음의 길을 찾다
선풍 이필종 시인 ‘푸르른 비상’…푸른 눈길로 마음의 길을 찾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9.1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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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鮮風) 이필종 시인이 오가는 생의 길목에서 붙잡은 이야기들을 모아 두 번째 시집 ‘푸르른 비상(인문사artcom·1만2,000원)’을 펴냈다.

시집에는 사물이 함축하고 있는 의미를 찾아 그야말로 문학에 투신한 시인의 푸른 시심을 담아낸 작품이 가득하다.

이 시인의 투철한 시 정신은 다양한 모티브를 통해서 형상화되고 있다. 특히 푸르다는 색상의 이미지를 즐겨 채택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작품집 도처에서 푸른 이미지가 발현되고 있기 때문인데, 이는 “푸른 눈길로 마음의 길을 찾으려”는 시인의 지향성과 맞닿아있다.

어머니에 대한 사무치는 사모곡도 곳곳에 보인다. 시인에게 어머니는 가난과 추위, 외로움과 괴로움을 모두 담아내는 시적 정서의 원형매체인 것이다. 고향 또한 시인의 시적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주요 모티브다. 현실에서 입은 상처를 달래고, 아픔과 슬픔을 치유하는 사유의 공간인 셈이다.

이동희 문학박사는 “선풍 시인은 시문학에 투신하는 일을 통해 여생을 거듭나는 계기로 승화시킨 시인이다”며 “이 시인에게 거듭낢이란 과거의 잘못을 청산한다는 의미보다는 과거를 보완한다는, 확장하는 의미로 보였다”고 평했다.

이 시인은 국세청에서 정년퇴직하고 지필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 ‘바람의 꽃’과 자서전 ‘시련의 길 위에서’를 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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