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지연구소, ‘문화역서울 284 RTO 365 - 문화장(場)’에 참여해 ‘나에게 보내는 서신’ 프로그램 선보여
썰지연구소, ‘문화역서울 284 RTO 365 - 문화장(場)’에 참여해 ‘나에게 보내는 서신’ 프로그램 선보여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8.1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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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문화와 예술적 자산을 소개하는 ‘문화역서울 284 RTO 365 - 문화장(場)’에 전주의 썰지연구소가 ‘나에게 보내는 서신’이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으로 참가한다.

 이 행사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각 지역 사람과 물자가 모이던 옛 서울역사 공간에 지역 예술가와 문화적 자산을 소개하고 교류하는 장을 만들고자 기획된 것이다.

 지난 6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9개 팀이 차례로 지역 공예, 전통문화, 음악, 사투리를 기반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썰지연구소는 13일부터 22일까지 문화역서울 284 RTO에서 전주 한지 위에 자신을 위한 편지를 쓰는 체험 ‘나에게 보내는 서신 전주로부터’를 진행한다.

 코로나19에 지친 사람들을 위해 나를 돌보는 기록의 시간을 선물하고,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공예품을 알리는 시간이다.

  먼저, 전주 한지 편지지에 직접 연필을 사용해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를 적는 체험을 진행한다. 참가자들이 편지 쓰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주 티소믈리에가 제공하는 한국 고유의 발효차 청태전과 조선 왕실에서 사용한 향인 부용향을 제공한다. 체험 공간 안에서는 전주 뮤지션 ‘세악사 프로젝트’가 작곡한 싱잉볼 사운드를 흐르게해 글쓰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싱잉볼은 기도나 명상을 할 때 사용하는 악기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볼 수 있다. 이번 세악사 프로젝트에서는 전북무형문화재 제43호 방짜유기장 이종덕 보유자가 제작한 싱잉볼을 사용해 깊고 청아한 울림을 전한다.

 전시에서는 싱잉볼을 비롯해 전주 한지(전주 한지장 김인수), 합죽선(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선자장 김동식), 지우산(전북무형문화재 제43호 우산장 윤규상) 등의 공예품을 소개한다. 또한 글쓰기와 연필, 종이에 관련한 책도 판매한다. 현장 방문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는 서신키트 배송 예약도 운영해 집에서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썰지연구소 설지희 씨는 “어릴 적부터 전통을 좋아했고, 10년간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서 공예와 무형문화유산 이론을 공부하면서 어떻게 하면 문화유산이 대중화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전주 지역의 문화유산이 서울에서, 나 자신을 위한 따뜻한 경험으로서 다가가는 체험을 기획했다”고 프로그램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썰지연구소는 일상에 자연스럽게 향유하는 문화유산에 대한 고민을 안고 2019년부터 활동 시작했다. 전주 솟대장이와 남부시장 청년 창업가와 협업 프로젝트 ‘단 하나뿐인 장인의 선물. 전주솟대디퓨저’를 브랜딩해 크라우드펀딩 와디즈에서 한정 완판을 달성했다. 이종덕 방짜유기장이 만든 싱잉볼과 지역 뮤지션을 결합한 ‘지친 일상의 쉼, 싱잉볼 그리고 콘서트’도 크라우드펀딩 텀블벅에서 진행해 유의미한 결과를 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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