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만감류 으뜸 장인을 꿈꾸고 있는 조영재 귀농인
정읍 만감류 으뜸 장인을 꿈꾸고 있는 조영재 귀농인
  • 정읍=강민철 기자
  • 승인 2021.08.0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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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우연한 기회에 가족여행 후 정읍이 좋아 귀농하게 된 조영재 귀농인이 만감류의 장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며 시골농부로 제2의 꿈을 그리고 있다.

▲조영재 귀농인을 만나 정읍으로 귀농하게 된이유를 물었다.

거제에서 건축업에 종사하는 조영재 씨는 2015년 12월 가족(부인, 딸2)들과 군산여행을 계획하고 가던 중 정읍에서 귀농해서 살고 있는 사촌동생집에 들러 1박을 하게 되었다.

거제는 눈이 안 오거나 바로 녹아요. 2015년 12월에 군산, 정읍 쪽에 눈이 엄청 많이 내렸다는 뉴스 듣고 군산에 사시는 이모님 집에 눈구경 가자고 여행을 나오게 되었는데, 군산 이모님이 연락이 안되어 사촌동생이 정읍에서 귀농을 해 레드향 농장을 운영하며 정착하고 있다는 소식에 눈구경 여행을 정읍으로 오게 되었다.

다음날 아침 조 가족은 온 세상이 하얗게 뒤 덮힌 전경을 보고 첫눈에 반했고, 사촌동생이 키우고 있는 만감류 하우스온실을 들어선 순간 초록초록한 나무와 잎, 주황색 과실의 색의 향연과 만감류 나무와 열해의 형영할수 없는 향에 취했다.

신태인 첨단마을 이장님이 젊은 사람들이 농촌에 와서 수입이 되는 농사를 지으며 정착을 해 농촌이 젊어지면 좋겠다며 귀농을 해보면 어쩌냐는 권유에 그냥 인사치레로 “한번 해보고 싶네요”하는 말을 하고 주말을 보내고 거제로 가서 건축 본업에 일하고 있었다.

계속 통화를 하고 연락을 취하며 고민하고 있다가 농사를 지으면 아이들과 더욱 많은 시간을 보낼수 있다는 생각에 2016년 4월에 1천5백평의 농장을 계약하고 거제와 정읍을 오가며 일을하다 거제도 건축업을 그만두고 12월에 정읍으로 이사를 오게 되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농장을 운영해 귀농하게 됐다.

▲계획없이 귀농해 안정적인 귀농인이 된 방법은요.

조영재 귀농인 제가 귀농한지 딱 5년째 입니다.

저는 아직도 성공한 귀농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2016년도부터 본격적인 농업인이 되어 2년동안은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만감류에 대한 정보도 없어 여기저기 정보를 얻기위해 뛰어다니고 공부하며, 농작물에 적용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2017년 첫 수확에 9천만원 가량 수입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괜찮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초보농사꾼은 쉽지가 안더라고요.

다음해 수확이 반절로 줄었습니다. 첫 수확할때 적과류를 골라주지 않아 나무가 힘들었나 봐요.

2019년~20년은 계획한대로 수확이 늘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합니다.  

처음 계획은 5년정도 지나면 목표를 채울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갈 길은 멀기만 합니다.

귀농할 계획없이 정읍에 여행와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귀농했는데, 뒤를 돌아보니 일요일도 없이 일만 하고 있더라고요.

지금은 중학교1학년, 중학교 3학년이 된 자녀들과 같이 할 수 있는 시간을 많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만감류(레드향)하면 아라농원 레드향 조영재가 최고라는 소리를 듣기 위해 멀고도 험한여정 열심히 공부하고 농사를 짖도록 하겠습니다.

 

▲귀농을 하게 되어 어려운점은요

귀농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아 초기에는 많이 힘들었다.

만감류는 탱자에 접을 붙인 묘목을 식재 후 5년째 첫 수확을 하는 과실이다.

2~3년생 묘목을 심어 17년 1월부터 본격적인 농사를 짖게 되었다.

만감류에 대한 정보를 구하려고 하니 어려움이 많았다. 만감류는 대다수가 제주도에서 이루어지다 보니, 토양과 환경이 틀린 육지에서 적응을 시키려니 어려웠다.

제일 어려운 점은 다년간 농업일을 하신 어르신들은 몸으로 체득한 기술과 지식이 있는데, 농업 초보자들은 수치적인 데이터가 없이는 농장물을 잘 키워 나가는게 서투릅니다.

전북만감류밴드에 가입하고 제주도 교육 및 견학을 다녀와 만감류에 대해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아쉽고 어려운 부분은 제주도에서 정보공유를 받기가 쉽지 않다.

내륙과 제주도는 토양이 달라서 물관리나 토양·당산관리 방법이 다르다. 그래서 육지에서 초기에 물관리를 잘 못해서 실패한 귀농인들이 많다.

대다수의 나무들이 물은 좋아하지만 습에는 약하다. 초기 농가들이 성공하고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그런 관리를 잘 할수 있게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
 

▲만감류나 다른 농장물을 키우기 위해 귀농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요

준비를 철저히 하고 귀농을 하여야 한다.

만감류는 초기투자금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5년생 나무이다 보니 최소 3~4년은 수익이 없이 투자만 해야한다.

경영비(온실관리비, 난방비, 전기세, 방제 약값, 전지 및 기타), 가족들 생활비 등이 만만치 않다.

귀농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와 자기자본없이 귀농한 대다수의 귀농인은 5년이 지나지 않아 다시 역귀농하게 된다.

귀농의 꿈은 좋지만 단순히 귀농귀촌자금으로 오래 버티지 못한다.
 

▲앞으로의 계획은요   

아열대 작물이 시설하우스에서 재배되면서 정읍에서도 당도 높고 품질이 우수한 고품질 만감류가 각광 받고 있다.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만감류는 한라봉과 레드향으로 감귤과 오렌지 품종을 교배해 만든 아열대 작물이다.

정읍시는 2013년도부터 만감류를 기후변화에 대응한 소득작목으로 시험 연구해 농가에 보급해 왔으며, 현재 33개 농가에서 10ha를 재배하고 있다.

주 품종은 레드향과 천혜향, 한라봉으로 전북 생산 만감류의 차별성을 높이기 위해 ‘레드향’은 ‘홍예향’, ‘천혜향’은 ‘천년향’으로 이름을 붙여 사용하고 있다.

만감류의 주 수확 시기는 12월~2월로 온주밀감에 비해 특유의 맛과 향기가 있고 저장 기간이 길어 인기가 높다.

또, 비타민C와 베타카로틴 성분을 많이 함유해 혈액순환과 감기 예방에 탁월하며 피부미용 등에 좋다.

그중 홍예향(레드향)은 한라봉과 귤을 교배한 것으로 일반 귤보다 크기가 크고 납작하며, 잘 익으면 붉은빛이 도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특히, 과실 표피가 얇고 매끄러우며 신맛과 단맛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평균 당도는 13브릭스 이상으로 맛과 외형, 품질이 뛰어난 품종으로 꼽힌다.

조영재 귀농인은 “홍예향(레드향)은 한라봉과 귤을 교배한 것으로 일반 귤보다 크기가 크고 납작하며, 잘 익으면 붉은빛이 도는 것이 주요 특징이고, 과실 표피가 얇고 매끄러우며 신맛과 단맛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평균 당도는 13브릭스 이상으로 맛과 외형, 품질이 뛰어난 품종으로 꼽힌다”며 “제주도 감귤류와의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도록 품질 좋은 만감류 개발에 더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읍=강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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