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 ‘전북보듬기’ 지역발전 기회로
야당의 ‘전북보듬기’ 지역발전 기회로
  • .
  • 승인 2021.06.21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전북을 찾아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 및 수소산업, 새만금 개발 등 전북 현안 해결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제1 야당대표가 취임 이후 공식적인 행사로 첫 방문지를 전북으로 택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야당 대표가 취임 후 첫 방문지로 지지세력의 본거지를 방문하거나 호남을 대표해 전남·광주를 방문한 적은 있어도 전북방문은 처음이라 할 수 있다. 이 대표가 전북을 택한 것은 파격 행보로 호남을 대표해 전북의 민심을 끌어안겠다는 각오로 평가된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지난주 전북 군산 명신 군산공장과 완주 국가수소단업단지, 전주역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 대표는 전북방문에서 전북 현안인 새만금 사업과 군산형 일자리, 수소산업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완주 수소산업단지 방문 현장에서 박성일 완주군수의 수소특화 국가산단 조성의 대선공약 건의에 대해 대선공약 반영을 약속했다. 달빛내륙철도나 전주-김천 간 철도 등 4차 국가철도망계획 반영에 대해서도 최대한 대선공약으로 투영시키도록 하겠다고 답하는 등 이 대표의 행보에는 거침이 없었다.

우리나라 헌정사상 첫 30대 당 대표인 이 대표는 정치권 세대교체로 상징되는 인물이다. 그동안 보수정당의 불모지였던 전북방문은 기존 정치의 틀을 깨는 파격 행보라 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전북방문에서 “전라도 지역 주민들에게 미래와 비전을 가지고 당당히 민주당과 경쟁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대표의 행보가 그동안 지역 대결구도로 치러진 대선구도에서 지역감정을 타파하는 전환점이 될지 기대되고 있다.

국민의힘이 지난해부터 호남동행 의원단을 구성하고 전북보듬기에 나선 바 있다. 야당인 국민의힘의 변화가 전북을 기반으로 호남의 세를 불리기 위한 일환이나, 이 대표와 전북동행의원단의 전북보듬기를 폄하하고 의심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정치의 본질은 국민의 어려움을 헤아리고 민심을 얻는 일이다. 이 대표와 국민의힘이 국민통합을 이루고 정치권의 변화를 이끈다면 전북으로서도 도움이 될 일이다. 특정 정당을 배타할 것이 아니라 지역에 도움이 된다면 전북도 전략적인 선택을 고민해야 할 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