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선 3개월 대장정 전북정치권에 달렸다
정세균, 대선 3개월 대장정 전북정치권에 달렸다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1.06.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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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정세균 전 총리의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 정 전 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이광재 의원, 김두관 의원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정세균 전 총리의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 정 전 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이광재 의원, 김두관 의원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7일 대선 출마선언과 함께 앞으로 대역전의 반전 드라마를 엮어낼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 전 총리의 대선 출마선언으로 전북 정치권은 대선후보가 선출되는 9월말까지 요동칠 것으로 관측된다.

전북은 정 전총리의 고향인데다 지난 15대부터 18대국회까지 내리 4선을 지낸 곳이다.

특히 대선정국에서 전북의 경우 정치권이 대선후보별로 나눠지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체제 출범으로 세대교체 바람에 야당의 지지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북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민주당 대선후보 최종 선출까지 3개월 동안 전북정치는 대선과 지방선거 등으로 인해 과거 어느때보다 역동성을 띄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선 초반이지만 대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낮은 지지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 전 총리 입장에서 대선 출마선언과 함께 전북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지 못하면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은 물거품이 될수 밖에 없다.

정치권 관계자는 “정 전 총리의 경제적 식견과 화려한 정치적 이력, 도덕성에 대한 평가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지고 개헌 주장 등 정치적 상황에 따라 반전드라마를 충분히 쓸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정 전 총리의 대선 동력중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전북 정치권의 역할은 반전드라마의 자양분 성격을 갖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시각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정치권내 상당수 인사들이 정 전 총리의 대선 출마와 관련한 전북 정치권의 역할에 대해 의문부호를 품고 있는 게 사실이다.

민주당 중앙당 관계자는 “민주당 김성주(전주병) 의원과 안호영(완주·진안·무주·장수) 의원 등 재선 의원들이 좌장 역할을 하면서 정 전 총리를 돕고 있지만 다수의 국회의원들 지원활동은 적극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보는 각도에 따라 평가가 다를 수 있지만 정 전 총리를 지지하는 인사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국회 보좌진 파견 등 기본적인 정치행위를 하고 있는지 조차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다시말해 정 전 총리의 전북에서 정치적 상징성과 지난 15대 국회때 부터 21대 국회까지 25년동안 쌓아온 전북내 인맥 등에 따라 상당수 인사들이 정 전 총리를 돕고 있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지만 대선 지지율에 영향을 줄 정도로 노력하지는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전북 정치권내 상당수가 향후 정치적 입지와 차기 지방선거의 유불리 때문에 정 전 총리를 돕는 시늉을 하고 있다는 소리도 적지 않게 터져 나오고 있다.

민주당 핵심 인사는 “대선 출마 선언이후 정 전 총리에 대한 전북의 여론추이가 민주당 후보선출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전북 국회의원들의 행보 하나하나가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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