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서 소방관을 꿈꾸는 청년들 가운데 체력이 따라주지 않아서 탈락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소방관이라는 업무의 특성상 강인한 체력이 필수인데 최근 5년 동안 전북 소방관 신규 채용 응시자들의 체력시험 합력률이 15%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전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신규 채용 필기시험 합격자 518명 중 체력시험 합격자는 414명에 그쳤다.
체력시험 합격률이 71.3%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합격률(80.5%)와 비교해 볼 때 상당히 떨어진 것이다.
도내 소방공무원 응시자들의 체력럼 합격률은 지난 2016년 필기 합격자 165명 중 145명이 합격해 86.3%의 높은 합격률을 기록한 이후 이듬해(2017년)에는 80.4%를 나타냈다.
2018년에는 필기합격 601명 중 526명이 체력시험에 합격(87.5%)해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은 합격률을 보였다가 지난 2019년 78.7%로 다소 주춤했던 합격률은 지난해 80%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올해는 필기합격자 10명 중 7명 가량만 체력시험 관문을 통과해 체력 저하 현상이 뚜렸하게 나타났다.
소방공무원 체력시험은 화재 진압이나 구조·구급에 필수적인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물건을 쥐는 힘을 측정하는 악력과 허리 힘을 이용해 물건을 들어올리는 힘인 배근력 측정, 유연성을 측정하는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가 포함돼 있다.
또한 근력을 측정하는 제자리 멀리뛰기와 윗몸일으키기, 지구력을 보는 왕복 오래달리기 등 모두 6개 시험 종목에서 과락 없이 총점 30점 이상을 획득해야 합격이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올해 소방공무원 신규 채용 응시자들의 체력시럼 합격률이 과거에 비해 낮은 것은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외부 활동이나 체육관 이용 등이 제약되면서 체력 시럼 준비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형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