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청와대 출입기자 최대억 씨, 온천서 익수 남성 응급처치로 목숨 구해
전 청와대 출입기자 최대억 씨, 온천서 익수 남성 응급처치로 목숨 구해
  • 이태영 기자
  • 승인 2021.05.11 09:5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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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경산지역의 한 목욕탕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70대 남성이 신속한 응급처치 덕분에 목숨을 건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이 남성에 응급처치를한 이는 청와대를 출입했던 언론인 최대억 씨로 알려졌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대구 비산동에 거주하는 70대 A씨는 지난 5일 남산면 소재 사우나(상대온천) 온탕에서 열 실신으로 물속에 잠겨 일시적인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이 상황을 인지한 최 씨는 119에 신고를 하고 구급대원들이 도착하기 전까지 대체의학의 일종으로 알려진 족혈 반사요법이라는 응급처치를 시도했다. A씨는 구급요원들에게 인계되기 전 심정지가 일부 풀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목욕탕 직원과 입욕객들은 "물속에 한동안 고개를 숙이고 있는 남성을 발견한 최 씨가 긴박한 상황에도 환자가 의식을 잃지 않도록 대화를 유도하고 침착하게 조치했다“며 ”최 씨의 아들과 사우나에 있던 손님들이 함께 도우면서 소중한 생명을 구해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최 씨는 "처음에는 잠수를 즐기는 입욕객으로 판단했다. 그런데 한동안 미동이 없더라. 오른팔만 경미하게 떠는 것이 이상해 급히 달려가 얼굴부터 수면 위로 올렸더니 간신히 숨을 쉬던 상태였고, 다른 입욕객 두 분과 구조했다"면서 "누구든지 이런 일을 겪으면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체의학을 실행한 데에는 대학원(경기대 대체의학 석사)에서 전공했던 경험을 살린 때문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타올 여러 겹으로 몸을 따뜻하게 감싸줬는데도, 팔다리가 경직되는 현상이 나타나 발바닥의 태양신경총 부위를 눌러 혈순환에 도움이 되길 바랬고, 곧 물을 두 차례 토해내며 호흡에 안정을 찾아갔다"고 설명했다.
 
A씨를 입원 치료한 경북대병원 담당의사는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열탕에 오래 있다 보면 온몸이 확장되면서 잠깐 실신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다행히 응급처치 등으로 의식이 순환이 되면서 환자가 폐에 찬 물을 반사적으로 뱉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씨는 이날 경산의 모 병원을 거쳐 경북대병원 중환자실에서 회복 후 퇴원했으며, 폐렴 증세는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소방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최 씨는 지난 3월까지 대구신문 소속으로 청와대·국회 출입기자를 역임했다.

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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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협성 2021-11-01 15:01:59
개눈엔 똥만보인다더니 ㅉㅉ 돈받고 썼다고 가짜뉴스 퍼뜨리는 이런 인간들은 전북도민일보 기자님과 신문사에서 당장에 댓글 단 이런 자들 명예훼손으로 고소해버리세요. 사람 목숨 구한사람한테 이런 거지같은 것들ㅉㅉ 최 기자님 뵙적은 없으나 의인 맞습니다. 화이팅 힘네세요!!!
배상욱 2021-05-11 11:00:29
와우, 대단하시네요!
쉽게 지나치지않는 적극적인 실행이 인명을 구하고, 결국 세상을 바꾸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같은 경기인이어서 기분이 좋고 언론인이어서 더욱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저와는 관계없는 분이지만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이세상의 진정한 의인이십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