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영·유아 삼킴 사고 코로나19 이후 ‘껑충’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영·유아 삼킴 사고 코로나19 이후 ‘껑충’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1.05.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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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가정 내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영·유아들의 삼킴 사고에 대한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도내에서는 코로나19 전후를 비교해 영·유아 삼킴 사고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소방당국은 한 순간의 방심으로 자칫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0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가정에서 발생한 영·유아 장난감·이물질 등 삼킴 사고는 총 8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41건)과 비교할 경우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서도 지난 9일 현재까지 21건의 영·유아 삼킴 사고가 발생했으며, 대부분 3세 미만 영·유아에게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4일 전주시 송천동 한 가정에서 1세 남아가 코에 비비탄 크기의 구슬을 집어 넣어 병원으로 급히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앞서 지난 1일 익산시 금강동에서는 1세 남아가 사과를 먹다가 목에 걸려 피를 토하고 구토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영·유아들의 삼킴 사고는 내장손상, 장폐색 등 장기 손상과 함께 자칫 기도 폐쇄 등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는 게 소방당국의 조언이다.

기도가 완전히 폐쇄될 경우 3∼4분 이내에 의식을 잃게 되며, 4∼6분 후에는 뇌사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기도가 폐쇄되면 심정지가 오고 응급처치 시간이 지체될수록 소생률이 떨어질 수 있다”며 “삼킴 사고는 초기 대처가 중요한 만큼 보호자들은 119신고와 함께 심폐소생술·하임리히법 등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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