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2천명 넘어, 지난 3개월여 만에 1천명 급증
전북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2천명 넘어, 지난 3개월여 만에 1천명 급증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1.05.0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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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지난주 2천명을 넘어섰다.

올해 1월 20일 1천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불과 3개월여만이다.

지난해 1월 말 도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천번째 확진자가 나오기까지 1년여 시간이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확진자 발생 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최근 깜깜이 확진자 증가 속에 전파력 강한 변이바이러스 감염 확산까지 겹치면서 앞으로 도내 확진자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까지 나온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6일 도내 2000~2001번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올해 1월 20일 1000번째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이날 기준 107일만에 확진자가 1천명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는 종교시설, 기업체, 학교, 병원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도내에서는 지난해 1월 31일 도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후 1년 가량 지난 올 1월 20일에 1000번째 확진자가 나왔었다.

월별 확진자 추이를 보면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는 5명 안팎으로 한 자릿수를 기록하다 7월부터 10월까지는 넉달 간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이후 11월 177명, 12월 502명으로 확진자 수가 대폭 증가했다. 당시 순창요양병원 114명, 가나안요양원 100명 등 밀집시설 내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병원, 교회, 공장 등에서도 소규모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확진자가 가파르게 늘어난 것이다.

올해에는 1월부터 4월까지 매달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1월에는 197명, 2월에는 159명, 3월에는 272명, 4월에는 473명으로 매달 증가 추세다.

이달에도 일주일 만에 5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이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완주 자동차 부품업체 관련 n차 감염과 일상감염 역시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전파력이 높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도내에서도 발견되면서 소리없는 전파 위험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감염 속도로 가다 보면 수개월 안에 추가로 수천명대 확진자가 나오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강영석 도 보건의료과장은 “초기 상황과는 달리 확진자 증가 속도가 무척 빠르고, 심지어 변이 바이러스도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도민들이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수칙들을 잘 알고 있고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백신접종도 이뤄지는 상황인 만큼 일상에서의 부주의를 조금씩 줄여나간다면 감염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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