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전 총리 다음주 사실상 대선 출마선언
정세균 전 총리 다음주 사실상 대선 출마선언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1.05.06 17: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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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차기 대선 유력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다음주 사실상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정 전 총리와 정치적으로 불가분의 함수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전북 정치권의 발걸음도 바빠질 전망이다.

정세균 전 총리의 측근 의원 모임인 ‘광화문 포럼’은 오는 11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첫 조찬 강연회를 갖는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당 현역의원만 40명 이상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정치권은 대선 출정식으로 해석하고 있다.

민주당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은 6일 “정 전 총리는 이날 기조 강연을 통해 정책 구상 등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동안 밝혀온 포스트코로나 시대 혁신 성장과 복지, 대선 공약으로 내놓은 청년층을 위한 ‘미래씨앗통장’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포럼을 신호탄으로 민주당 김영주·안규백·이원욱·김교흥 의원, 안호영 의원 등 SK계 의원들은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를 준비하는 동시에 정 전 총리가 구상 중인 공약 등을 가다듬어 국민에게 알릴 예정이다.

정 전 총리가 퇴임 후 대선행보에 가속도를 붙이면서 차기 대선 정국에서 전북 정치권 인사들의 행보도 윤곽을 속속 드러내고 있다.

전북이 지역구 의원(10명) 중 무소속 이상직(전주 을), 이용호 의원(남원·순창·임실) 등 2명을 제외한 8명의 현역 의원 가운데 안호영, 김성주(전주 병)의원을 비롯해 대부분 의원들이 정도 차이는 있지만 정 전 총리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치권 핵심 관계자는 “김윤덕 의원(전주 갑)이 이재명 경기지사를 지지하고 있는 것을 제외하고 다른 의원들은 정 전 총리 지지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2 전당대회때 당 대표 지지를 두고 입장을 달리했던 전북 의원들이 대선 정국에서는 정 전 총리의 지지로 사실상 단일대오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 당 대표 선거때 홍영표 후보를 도왔던 친문계 인사들 상당수가 정 전 총리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 정국에서 전북의 정치 지형이 정세균 전 총리, 이재명 경지지사 지지로 양분될 것으로 관측되는 대목이다.

정치권에서는 국회의원으로 대표되는 중앙 정치권과 달리 전북 지역 기초단체장, 지방의원 등 지방 정치권은 정세균 전 총리로 쏠림현상이 가속화 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전북지역 한 기초단체장은 “현재 전북 정치 현실을 생각하면 정 전 총리 이후 전북출신 대권 후보가 언제 나올지 미지수”라며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 도울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정 전 총리의 광화문포럼 처럼 원내 의원 모임인 ‘포럼’을 중심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오는 20일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 포럼’(성공포럼)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신복지 포럼’을 가동하고 오는 8일과 9일 신복지2030 광주, 부산포럼의 발대식을 개최한다.

10일에는 서울에서 싱크탱크 준비모임인 ‘연대와 공생’ 심포지엄에서 기조 발제가 예정돼 있다.

정 전 총리의 대선 행보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민주당 대권 주자들은 물론 원내와 원외 지지층 사이에서 치열한 각축전이 예고되고 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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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인 2021-05-06 20:15:13
꿈을 이루어 국가의 발전과 전북 낙후탈출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