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주력 화물 사료 올해 들어 고전
군산항 주력 화물 사료 올해 들어 고전
  • 정준모 기자
  • 승인 2021.04.30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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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지방해양수산청 전경.
군산지방해양수산청 전경.

군산항 주력 화물인 ‘사료’가 올해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료 가격 폭등으로 화주들의 구매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영향으로 군산항 전체 물동량도 감소하는 등 파장이 거세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올 3월 말 현재 군산항 화물 처리 실적은 462만5천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494만8천톤 대비 93% 수준이다.

‘사료’의 큰 감소가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123만6천톤보다 41만1천톤이 빠진 82만5천톤에 그친 것.

‘사료’의 부진은 군산항 침체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끈다.

‘사료’가 군산항에 차지하는 비중은 매주 높다.

지난해 군산항 처리 실적은 1천813만톤인데 이 가운데 사료는 30% 해당하는 519만7천톤에 이른다.

더구나 군산항 대부분 부두가 사료를 취급할 만큼 사료는 군산항의 주력 화물이다.

결국‘사료’의 부진은 군산항에 근거지를 둔 하역사를 비롯한 관계 업체들의 경영에 막대한 타격을 가하고 있다.

특히, 이런 상황은 4월까지 이어져 관련 업체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6부두 양곡부두 하역사인 선광은 지난해 4월 말 120만톤에서 10%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군산항 최고 노른자 부두로 평가받는 7부두 71·72·73 선석 하역사 ‘군산항7부두 운영㈜’ 역시 지난해 70만7천톤보다 12만여톤이 준 것으로 조사됐다.

하역사 한 관계자는 “근래 이 같은 상황을 처음 겪어 심각한 위기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장비와 계근대 등 사료와 관련된 업체 종사자들도 이구동성으로 “올초부터 일감이 없어 수입이 크게 줄어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셨다.

군산항 한 관계자는 “6월 이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지만 이런 현상이 장기화하면 군산항 침체를 가속화시켜 지역 경제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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