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중앙동 구도심 활성화사업 정체성 살려야
익산시 중앙동 구도심 활성화사업 정체성 살려야
  • 익산=문일철 기자
  • 승인 2021.04.3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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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청
익산시청

익산시가 중앙동 일원의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효과가 미미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역 주민과 상인들은 지역 특색과 정체성, 조화로움을 가미한 상징적인 구도심이 조성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시는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중앙동 일원 ‘역사가문화로’도시재생 사업과 ‘문화이리로’(빛들로)사업, 문화예술의 거리 활성화, 구도심 거점 건물 매입 등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역사가 문화로’ 사업은 익산역을 중심으로 창인동과 중앙동 인근 구도심을 2018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5년간 국비 250억원을 투입해 경제·사회·문화 등 종합적인 도시재생을 통해 쇠퇴한 구도심지역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 넣는 사업이다.

‘문화이리로’(빛들로) 사업은 익산역에서 국민은행 사거리까지 다양한 경관 조형물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밝고 활기찬 도심 이미지 조성하고 관광 콘텐츠를 강화해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로 발돋움시키기 위한 사업이다.

하지만, 시가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하며 20여억 원의 예산을 들여 매입한 익산역 인근의 대형 건물은 현재까지 공실이며, 빛들로 사업은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해 시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또한, 익산시가 시민들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 제공과 문화·복지, 문화예술로서 원도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취지로 조성한 문화예술의 거리는 지난 2012년부터 2019년까지 64억원의 예산을 투입됐지만 일반 거리와 크게 다를 게 없다.

조성된 지 5년이 훌쩍 넘은 문화예술의 거리는 주말과 평일 다를 것 없이 상점들은 대부분 닫혀 있으며, 영업중인 상점들은 일부 공방과 음식점뿐으로 문화예술의 거리의 상징성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더불어, 최근 지역 건설사가 문화예술의 거리에 주상복합건물 건립을 추진하면서 기존의 문화예술인들이 떠나야 할 처지에 몰리고 있다.

아울러, 시가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옛 하노바호텔을 매입해 지하 1층∼지상 6층까지 건물 리모델링을 이번달부터 착수할 예정이지만, 상인과 시민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중앙동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A씨는 “익산시가 익산역 앞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익산 지역만의 특성은 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시는 구도심의 특색을 살려 추진해 좋은 성과를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익산=문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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