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부안에서 수소 충전하러 완주·전주까지’ 수소충전소 인프라 부족
‘익산, 부안에서 수소 충전하러 완주·전주까지’ 수소충전소 인프라 부족
  • 장수인 기자
  • 승인 2021.04.22 17: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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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부안에서 수소차 충전하러 전주와 완주까지 가야하나요?”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춰 도내 지자체들도 수소차 보급을 독려하고 있지만 필수 인프라인 수소충전소는 2개소에 그쳐 수소차량 구입자들에게 큰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

충전을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문제점은 물론 차량이 몰릴 경우 충전 대기 시간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도내에는 전주와 완주, 익산, 부안에 총 510대의 수소차가 보급됐다.

차종별로는 승용차 494대가 전주(327), 익산(82), 완주(88), 부안(13)에서 운행중이다.

버스는 전주에 15대(시내버스), 완주에 1대(군청 관용버스)가 보급됐다.

문제는 보급된 수소차 수에 비해 수소충전소는 전주와 완주 등 2개소만 설치돼 있어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이용자들의 불편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실제 익산에 거주하는 임모(51)씨는 몇 달의 고심 끝에 지난달 수소승용차를 구입했다.

임씨는 “평소 수소차에 관심을 갖고 있다가 마침 자동차를 교체해야 할 때가 돼서 구입했다”며 “주행 중 소음이 없는 것과 달리는 것만으로 미세먼지를 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충전소가 완주, 전주지역에만 있다 보니 충전이 불편한 게 가장 큰 단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달 전부터 수소차를 구입해 타기 시작한 김모(48)씨도 “환경을 위한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충전의 불편함이 커서 주변에 추천하진 않는다”며 “수소차 구입을 두고 긴 고민에 빠진 지인들도 하나같이 충전소 부족 때문에 고민이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승용차 한 대를 충전하는데 5분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앞서 온 차가 충전을 한 뒤에 충전을 하려면 압이 찰 때까지 기다려야 해서 실제 걸리는 시간은 20분 정도다”며 “한번은 주말에 충전을 하러 갔다가 차가 몰리는 바람에 포기하고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올해 안으로 익산(1개소), 부안(1개소), 전주(2개소) 등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예정이며 오는 2023년까지 수소 충전소를 총 14개소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수소차 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며 “전북도가 수소경제를 이끌어가는 선도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전북형 수소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장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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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2021-04-23 23:52:12
수소차를 팔려면 먼저 충전소를 만들어놓고 하던지 해야지.
팔아먹고 난 다음엔 나 몰라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