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불법도박 감염,엄중히 책임 물어야
집단 불법도박 감염,엄중히 책임 물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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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2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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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중대 기로에 선 엄혹한 시기에 집단으로 불법도박을 하다 코로나에 감염되는 어처구니없고 황당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도대체 제정신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 외에 이번 불법도박 가담자들을 감염 여부와 상관없이 끝까지 추적해 일벌백계해야 할 것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불법 도박자들이 다른 곳에 전파했는지도 조사해 방역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책임을 묻는 등 엄정 대처해야 한다.

도 방역 당국은 최근 확진 판정을 2명의 감염 경로를 파악한 결과 야산에서 불법 도박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한다.

이들은 초기 진술에서 집단 도박사실을 진술하지 않았으나 위치 추적 과정에서 이동식 불법도박 사실을 실토했다는 것이다. 이동식 불법도박은 단속을 피하고자 심야 시간대에 장소를 옮겨 다니면서 비닐하우스나 텐트 안에서 불특정 다수가 은밀하게 도박을 하는 행위라고 한다. 이번에 적발된 불법도박단은 타지역거주자 등 다수가 가담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서로 신분 노출을 꺼려 닉네임등을 사용해 신분 확인이 어렵고 3~4시간씩 장시간 함께 도박을 하면서 방역수칙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 한 명은 무려 4~5차례나 불법 도박에 가담했고 지역의 식당과 카페 등을 돌아다녔다. 이 사람은 지난 18일 증상이 발현하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튿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른 한 명은 이 확진자와 접촉 사실이 확인돼 뒤늦게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별다른 증상도 없었다고 한다.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 2명 외에 다른 불법도박 가담자들도 코로나에 감염됐을 개연성이 높다. 이들은 신원 특정과 역학조사가 어려울 수 있다. 줄어드나 싶던 지역사회 확진자가 재확산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방역당국과 수사당국은 이들의 방역수칙 위반과 불법도박 행위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들의 전파로 인한 사회적 방역 비용에 대해서도 구상권 청구 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해이해진 방역 의식과 안이한 일탈 행위가 힘겹게 구축해 놓은 방역체계를 뒤흔들고 영업 제한 등으로 생계를 위협받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더욱 궁지로 몰아넣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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