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사랑상품권 운영 중단 위기
전주사랑상품권 운영 중단 위기
  • 권순재 기자
  • 승인 2021.04.20 18: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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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백 등 사업예산 소진됐지만 내달 추경 반영 여부 불투명
전주사랑상품권 출시 기념행사가 열린 2일 전주시청 책기둥도서관에서 김승수 시장과 강동화 시의회 의장, 이몽호·임재원 전북은행 부행장, 하현수 전국상인연합회장, 임규철 소상공인연합회 전주시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대형 상품권 카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현표 기자
전북도민일보 DB,

전주 지역화폐인 전주사랑상품권이 오는 5월부터 운영 중단의 위기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사랑상품권은 올해 총 2000억원 규모로 발급돼 소비시 캐시백(10%)이 자동으로 지급되고 있다.

또한 지난 1-2월까지는 전주사랑상품권 사용 독려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충전액에 대한 인센티브(10%)가 추가로 지급됐다.

이로 인해 전주사랑상품권은 시행 3개월 만에 캐시백과 인센티브로 확보했던 사업비 대부분이 소진되면서 추가 예산 확보가 시급해졌다.

하지만 전주시의회가 향후 있을 추경에서 전주사랑상품권과 관련된 추가 사업비 편성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어 중단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역 자금 역외 유출 방지 등을 위해 도입된 전주사랑상품권 운영이 중단되면 행정의 안정성과 지속성이 결여될 수 있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20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전주사랑상품권 운영을 위해 총 사업비 217억2000만원을 확보했었다.

시는 지난 1월과 2월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충전 한도를 월 3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대폭 상향시키며 캐시백에 더해 인센티브 10% 추가 지원에 나섰다.

전주시의 이같은 지원은 큰 인기를 끌어 전주사랑상품권 사용자의 증가로 이어졌지만 반대로 사업 예산 조기 소진 문제가 사업 지속 추진의 걸림돌로 떠올랐다.

실제 전주시가 확보한 전주사랑상품권 사업예산의 82%를 차지하는 178억6천705만원이 지난 3개월 동안 집행됐다.

지난 1월 캐시백과 인센티브 예산 소진액은 21억9천200여만 원에 그쳤지만 전주사랑상품권 지원 확대가 입소문을 타고 퍼지면서 2월에는 무려 110억1천400여만 원이 캐시백과 인센티브로 지원됐다.

사업 예산 조기 소진이 우려되면서 지난달 전주시가 월 충전 한도를 50만원으로 낮추고 인센티브 추가 지원도 종료했지만 캐시백으로만 46억5천900여만 원이 지급됐다.

이로 인해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남은 사업 예산은 38억5천200여만 원에 불과했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18일 현재 캐시백 지원액만 22억여 원에 달해 조만간 전주시가 확보한 사업 예산은 바닥을 드러낼 전망이다.

전주시는 행정안전부, 전주시의회 등을 상대로 추가 재원 확보에 나선 상태지만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지난 16일 행정안전부가 5억1천만원을 교부했지만 턱없이 부족하며 추가 지원 규모도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당초 사업 예산(217억) 보다 추경에 더 많은 재원(200-400억)을 요구한 전주시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시의회의 추경 심사 전망도 어두워 전주사랑상품권이 진퇴양난에 빠진 형국이다. .

권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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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알기 2021-04-30 12:27:12
"올해 총 2000억원 규모로 발급돼 소비시 캐시백(10%)이 자동으로 지급" 라는 문장하고 "20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전주사랑상품권 운영을 위해 총 사업비 217억2000만원을 확보했었다." 라는 두 문장이 있는데 그니깐 사랑카드 예산이 2천억이라는 말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