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호흡기 질환 유발’ 꽃가루 알레르기 주의
봄철 ‘호흡기 질환 유발’ 꽃가루 알레르기 주의
  • 장수인 기자
  • 승인 2021.04.20 17: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일 전주시내 곳곳에 꽃가루들이 흩날리고 있는 가운데 차량위에 뿌옇게 쌓인 꽃가루로 차량이 하얗게 보인다./김얼기자
전북도민일보 DB.

봄철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꽃가루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기후 변화로 올해는 평년보다 빠른 봄이 찾아오면서 불청객인 꽃가루 날림도 예년보다 빠르게 시작됐기 때문이다.

특히 자작나무, 참나무 등이 번식을 위해 꽃을 피우면서 나오는 봄철 꽃가루는 눈이나 코 등 면역체계에 이상 반응을 일으키는 각종 질환의 주범이 되고 있다.

20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봄철에는 황사와 미세먼지에 더해 꽃가루로 인한 호흡기 질환 발생의 위험성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호흡기 질환자들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

호흡기 점막이 평소보다 마른 상태가 되는 봄철 건조한 날씨 속 꽃가루 등 미세유해물질이 체내에 들어오면 재채기, 코막힘 등의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비롯해 기침이나 가슴이 답답해지는 천식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또한 봄철에 날리는 꽃가루는 온몸을 간지럽게 하는 피부염의 원인이 되기도 해 야외활동에 주의해야 한다고 보건당국은 조언하고 있다.

천식을 앓고 있는 김모(30)씨는 “매년 봄철마다 꽃가루 때문에 너무 힘들어 우울한 마음까지 든다”며 “꽃가루로 더 심해지는 기침, 호흡곤란 등의 천식 증상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면 그 고통을 모를 것이다”고 말했다.

전주기상지청도 봄철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가 높은 날이 많아지는 만큼 호흡기 질환자나 노약자, 어린이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기상지청은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들은 높음 단계에서는 실내 창문을 닫고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며 “외출을 해야 할 경우에는 마스크, 모자, 선글라스 등으로 얼굴, 피부 등을 가리고 집에 돌아오면 식염수나 옅은 소금물로 코 속을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승용 전북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봄철 꽃가루나 황사로 알레르기 질환자들의 증상이 악화돼 입원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알레르기 증상이 발현할 경우 증상을 조절할 수 있는 약물을 섭취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수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